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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협상을 놓고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던 미국 정치권이 우여곡절 끝에 단기 타협안 도출에 성공했다. 합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정부폐쇄 종료를 위해 내년 1월 15일까지 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 집행을 잠정 허용하고, 2)긴급조치를
통해 내년 2월 7일까지 부채한도 상한을 따로 정하지
않으며, 3)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초당적 위원회를 설립해 12월 13일까지 2014 회계연도 전체 예산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정치적 불안요소가 해소되었지만 시장반응은 미온적이다. 이는 재정협상이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분히 주가에 선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정부폐쇄 이후 정치적
리스크로 인한 증시 조정압력은 극히 제한적이었고, 오히려 상승흐름을 이어갔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이번 합의안이 한시적 조치인 만큼 추후 정치권의 갈등구도 재발 소지가 크다는 것도 시장반응을 반감시켰다고
판단된다. 다시 말해 약간의 시간을 벌어놨을 뿐 근본적 해법이 아니라는 점에서 완전한 치유보다 일시적
봉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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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리스크라는
걸림돌이 제거된 이후 시장흐름은 2가지 변수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연준의 정책 스탠스에 연동된 수급환경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QE 축소 지연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외국인
수급에 의한 상승 견인력은 유효하다. 둘째, 방향성이
정해졌다면 속도는 펀더멘털 추이를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펀더멘털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하고, 낙관하기엔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주요국 경제성장률은 대체로 회복 궤도에 진입해 있다. 주중 유로존 PMI지수와 중국
HSBC 제조업 PMI 속보치도 확장국면을 유지하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뒷받침할 것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정부폐쇄로 인한 후유증이 불가피하다. 직접
타격을 받은 공공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소비와 고용 등 민간부분 실물지표들의 일시적 둔화가 예상된다. 경기
궤적은 우상향이지만 개선 속도는 더딜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반영해 주식시장도 완만한 상승흐름에 무게가
실린다. 대내외 경기 개선 기대가 유효한 만큼 외국인 선호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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