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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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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 하나를 얻은 대신 하나를 잃다, 탄력적인 상승 제한

2013년 09월 22일 4565

FOMC 결과 연준은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벗어났지만 당사 예상대로 QE 축소를 유보한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버냉키는 QE 축소 규모 및 종료시점에 대해 정해진 일정이나 목표수치가 없으며 경기회복 징후들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경우 연말에 단행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9월 최대 이벤트를 마무리했다. 연준이 QE 축소를 유보한 가장 큰 이유는 버냉키 의장이 언급한 것처럼 QE 규모를 축소할 정도로 미국경기를 낙관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실물지표들이 대부분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지속성이나 개선 속도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연준의 경제전망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6월과 달리 9월에는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QE 축소 결정은 좀더 시간을 두고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졌을 때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연내 마지막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12 FOMC가 현재로선 가장 유력해 보인다.


 

9월 테이퍼링 공식화를 염두에 두고 숨죽이던 시장은 FOMC 이후 환호했다. 미국 국채금리 및 달러가치는 각각 하락했고, 관망세를 보이던 주가는 반등을 모색했다. 유동성을 향유할 시간적 안도감이 위험자산 선호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다만 이런 환호는 오래가지 않을뿐더러 강력하지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FOMC 결과를 개인적인 잣대로 요약하면 하나를 얻은 대신 더 큰 하나를 잃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일단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기존대로 유지된 결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 스탠스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 보다 중요했던 것은 유동성에서 실적장세로 전환을 통해 장기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는 상승동력이 강화될 수 있는지 여부였다. 다시 말해 연준이 QE 축소를 시작할 경우 유동성 균열이 발생하면서 단기적으로 충격이 올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회복에 초점이 맞춰지며 4분기 시장흐름이 보다 튼튼한 방향으로 전개될 기반이 마련될 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연준의 결정으로 QE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해서 안고 가야 하는 숙명이 돼버렸다. QE 유지에 환호했던 투자심리도 향후 QE 축소 규모와 속도가 예상수준보다 크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뒤바뀔 수 있다. 더군다나 연준의 경제전망 하향에 따라 실적장세로 전환까지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부적으로도 프리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기업들의 3분기 이익전망치는 하향 조정 중이다. 하향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이익개선에 대한 보수적 인식이 여전히 크게 자리잡고 있다. 외국인 스탠스가 유지되는 구간 시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지만 장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정도로 펀더멘털 여건이 뚜렷하게 좋아졌다고 보기 어렵다. 지금까지 국내증시 차별성이나 외국인 수급이 비중확대 근거였다면 저평가 매력이 해소된 2천선 이상에서는 경기와 이익 모멘텀이 보강될 때 추가적인 레벨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펀더멘털 개선 속도를 감안할 경우 눈높이를 높게 가져가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