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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지금이라도 외국인 수급에 올라타야 할까?

2013년 09월 08일 4574

국내증시 선전이 돋보인다. 번번이 실패했던 경기선(200ma) 저항까지 극복하면서 추세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강한 상승흐름의 원동력은 두말할 것 없이 외국인 수급에 기인한다. 외국인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고, 동기간 3조원(KOSPI기준) 가량 누적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수급구도상 막강한 주도력을 지닌 외국인이 매수기조를 유지한다면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외국인 수급에 올라타야 할까? 방향성 결정 Key를 쥐고 있는 외국인 매수 지속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직전 3개월 간 국적별 외국인 매매동향을 점검해보았다.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6 2조원 이상 순매도로 대응했던 미국계 자금이 7(+1.36조원) 8(+2.41조원) 2개월간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계 자금은 3개월 연속 매도 우위를 유지하며 상반된 스탠스를 취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통상 유럽계 자금은 IB나 헤지펀드 자금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핫머니 성격이 강한 반면 미국계 자금은 연기금을 비롯한 롱텀펀드 비중이 높아 장기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자금 성향을 잣대로 국내증시에서 미국계 자금 유입이 포착될 경우 외국인 매수기조 유지 시그널로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제반 증시여건과 종합적인 인과관계를 규명하지 않고 자금 성격 만에 치우진 결론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장기투자 성향을 지닌 미국계 자금이 7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QE 축소 발언과 함께 버냉키 쇼크가 진행되었던 6월에는 대규모 매도를 통해 리스크 회피 태도를 보인바 있다. 즉 외국인 스탠스 결정에 있어 펀더멘털 여건은 물론 당시 정책변수도 중요하게 작용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주는 주간 일정상 매크로보다 정책변수에 민감한 구간으로 진입하게 된다. 특히 주 후반으로 갈수록 FOMC회의 사정권에서 경계감이 극심해 질 수 있다. 충분히 노출된 변수지만 실제 결과나 이후 파급력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이벤트인 만큼 외국인 역시 적극적인 매수대응을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환율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신흥국 금융위기 가능성이 부각된 이후 한국은 펀더멘털이나 금융시장 여건이 상대적으로 건실한 Safe Haven 인식을 등에 업고 리밸런싱 과정에서 상당한 수혜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원달러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1,100원 밑으로 내려왔다. 물론 원화강세에는 나름 긍정적인 이유들이 있고,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강세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러나 엔달러환율이 재차 100엔대에 근접한 가운데 가파른 원화절상은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기업이나 경기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또한 최근 1년간 원달러환율 추이를 감안할 때 1,050원 부근이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어 외국인 시각에서 환차익 메리트가 차츰 반감될 수 있는 레벨로 진입했다. 여기에 주 후반으로 갈수록 FOMC회의 임박에 따른 경계감까지 더해져 외국인 매수강도는 둔화될 개연성이 높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