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7] 짧은 뒷걸음질 이후 저항선 돌파시도 재연
2013년 05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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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의 변동성 여지가 커졌다. 지난주 불거진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중국경기 둔화(HSBC PMI 부진), 일본증시 급락 등의 여진이 남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정 압력과 기간은 제한적으로 보며, 반등기조가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심리와 수급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당장에 미국의 정책 리스크가 확대될 여지는 크지 않다. 3월에 이어 4월 FOMC 의사록에서도 QE 축소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중요한 건 QE 축소에는 반드시 경기 정상화라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는 것이다. 버냉키 의장이 상하원 연설회에서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연준이 목표로 삼은 실업률(6.5%)와 인플레(2.5%)와 격차가 큰 현재 경기 상황에서 QE3 축소 논의 수위는 강하지 않을 것이고, 본격적으로 검토될 수 시기는 4분기로 예상된다. 4월FOMC의사록 공개를 통해QE 축소 가능성이 알려진 직후 미국증시가 예상보다 차분한 반응을 보인 점도 QE 축소의 조기 실행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본다는 방증이다.
향후에도 매파적 성향을 가진 연준 위원들이 QE 축소를 거론하고, 그 때마다 미국증시는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연초 이후 유동성 랠리를 보인 미국증시이기에QE 축소는 논의자체만으로도 차익실현의 좋은 빌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QE 축소가 논의될 정도라면 그 만큼 미국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뜻이다. 미국증시 상승세가 단순히 유동성뿐 만 아니라 펀더멘탈 개선(소비/고용/주택/기업실적)이 수반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분명 QE 축소 논란은 신고가 경신을 거듭하던 미국증시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다만 QE 축소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매우 신중한 가운데 유동성과 펀더멘탈 조합이 유효한 만큼 미국증시의 강한 되돌림 압력은 제한적으로 본다.
중국의HSBC 제조업PMI(속보치)가49.6로7개월 만에 위축국면으로 돌아섰다. 1Q GDP 성장률 둔화 이후2분기 반등을 기대하던 시장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다만 중국경제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조정되어 있다. 시진핑 정부가 추구하는 바는 중국경제의 체질 변화, 즉 투자에서 내수주도의 성장이다. 투자붐 일단락과 함께 고성장 전망을 낮춘 가운데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올해 성장률 목표치는7.5%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입장이고, 내심 경기 연착륙을 위한 성장 목표치는8%일 것이다. 때문에 상반기에 부족했던 정책의 힘을 하반기에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 정책의 운신의 폭을 좁히게 한 부동산 가격상승세가 3월 규제책 시행 이후 다소 주춤세이다(70개 도시 부동산 가격 전월 대비3월+1%, 4월0.9%). 하반기에는 신정부가 추구하는 내수성장의 핵심동력인 신도시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중국경제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한 가지 더 생겼다. 바로 유럽경제의 변화 가능성이다. 중국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으로 가장 크다. 중국경제가 투자에서 내수성장으로 변화하는 과도기를 겪는 가운데 수출 기여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유럽경제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편 정책의 힘을 빌려 일어선 미국과 일본경제의 회복을 바라만 보고 있던 유럽에서도 경기부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GDP 성장률은 최근 1분기까지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경기침체가 재정 위기국들은 물론이고, 프랑스와 독일 등 중심국으로 전파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정책 개입이 필요한 시점에서ECB가 먼저 그 가능성을 내 비추었다. 기준금리 인하와 예금금리 마이너스, 자산 매입 가능성 등의 시사가 그것이다. ECB의 힘이 통했는지 몰라도 5월 복합PMI지수(제조업+서비스업) 속보치는 47.7로 시장 예상치(47.2)와 전월46.9보다 상회, 3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전한 기준선(50) 하회로 유럽 경제 위축에는 변함이 없지만 침체수위가 낮아진 점에 의미부여가 가능하다. ECB가 보여준 경기부양 의지에 향후 EU 각국이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고, 이럴 경우 그 수혜는 중국에 전달될 것이다.
일본증시 급락세는 기술적 부담, 일본 국채금리(10년) 급등(5월 초0.59%에서 최근0.86%), 수입물가 급등(에너지)에 따른 내수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일본증시가 펀더멘탈 개선에 비해 급하게 상승했고, 국채금리 변동성을 감안할 때 일정기간 조정 장세가 예상된다. 중요한 건KOSPI가 일본증시 조정이 이어질 경우 이에 동조화될 것이냐 여부인데, 아닐 것으로 본다. 연초 이후 선진국 증시는 물론 이머징 증시 내에서도 역차별을 받은 KOSPI가 이제 와서 일본증시 에서 부각된 악재 영향력이 국내에서 크게 발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결국 변동성 요인 부각으로KOSPI 조정이 예상되지만 기간과 폭은 제한적으로 본다. 내수부양(추경+금리인하)이 지지하는 심리(저가 매수) 그리고 5월 들어 긍정적인 스탠스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을 고려할 때 1950선 전후로 단기 조정 이후 저항선(1990~2010P) 돌파시도가 재연되는 반등기조 복귀가 예상된다. 전략적으로 조정 시 매수관점으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