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KOSPI는 단기 저점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해당 지수대는1900선 전후이다. 엔화약세의 부정적 영향력이 완화될 소지가 있고, 결정적으로 북한 리스크의 클라이맥스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KOSPI가 1900선 테스트를 보일 순 있어도 일시적 현상이며, 추세적인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시장대응 역시 단기 변동성을 감내하면서 중기관점에서 긍정적 시각으로의 전환을 적극 타진해 볼 만한 하다고 생각된다.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10월 이후 반년째 동결이며, 총액한도 대출 확대(9조에서12조원) 및 대출금리만 최대0.75%p 인하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에 공조화를 기대하던 시장의 바램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2분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국내경제 성장동력인1~3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0.5% 증가에 그치고 있다. 엔화약세의 고착화 조짐과 기대에 못 미치는 글로벌 경기회복은 경기부양 당위성을 높이는 가운데 재정과 통화정책의 조합이 절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물가가 한국은행 목표치를 크게 하회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스스로 성장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는 점도 금리인하 카드는 버린 게 아니고, 아껴둔 카드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번에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조합은 불발되었지만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3월FOMC 의사록을 통해 시장은 양적완화 필요성에 동조하는 연준위원들이 대다수임이 확인되었다. 시퀘스터 발동으로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는 소비심리와 고용환경을 감안할 때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논란은 논란일 뿐 조기에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최근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거나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이상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증시의 방향성 결정변수는 경제지표보다 유동성 보존에 무게감이 실릴 것이다.
비관적으로 흘러가던 북한이슈의 반전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공식적으로 대화를 제의했다. 특히 북한에 대한 대화 제의 시점이 미국 국무장관의 한-중-일3개국 순방과 일치한다는 점은 외교적 노력에 대해 사전 조율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15일 북한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전후로 도발(미사일 발사)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문제의 확산이 아닌 외교적 대화 시도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같은 맥락에서 북한이 도발을 강행할 경우 역발상 관점에서KOSPI는 단기 저점이 확인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엔화약세에 대한 과민한 반응을 경계하고자 한다. BOJ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엔화는4월 초93엔대에서 최근99엔대로 직행했다. 이를 호재로 일본증시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국내증시는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엔화수준은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그 이유는 1) 과도한 엔저는 에너지를 대표적으로 수입물가 상승을 촉발시키고,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에 따른 정부의 이자 부담 가중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고2) 유로존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지위3) 엔저가 아베정권의 승리전략으로 이용될 수 있는 7월 참의원 선거 전까지 정책 이벤트가 공백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시점에서 엔화는 100엔대 돌파시도가 나타나더라도 안착보다 단기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중반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진정되고 있다. 그 배경은1) 북한 리스크 정점 국면 진입으로 원달러 상승압력 노출도가 줄어들면서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한 환차익 겨냥2) 밸루에이션 메리트 부각. 현재KOSPI 12개월PBR과PER은 각각1.5배, 8.2배 수준인데, 이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유럽 재정위기 증폭 시기와 유사하다. 대내외 악재 상당부분이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인식이 가능해 질 수 있는 구간이다. 아울러 외국인 매도공세 진정에 최근KOSPI 급락으로 환매부담을 덜어낸 국내기관의 매수세 유입이 가세할 가능성도 높아져 수급 불균형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요 매수주체인 연기금의 경우10% 지분율 공시규정 완화로 운신의 폭의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응전략에 있어서 당분간은 업종별 차별화에 유념해야겠다. 북한과 엔화 이슈의 정점 가능성 그리고 조만간 발표될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고려할지라도 희비가 엇갈리는 실적으로 인해 순환매 가능성은 낮아 보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실적주(IT/필수소비재)와 정책 수혜주(금융)에 대한 매수관점이 필요해 보이며, 또 다른 대안으로 지수형EFT 매수를 권유한다. 반면 실적 변동성 확대에 노출된 건설/산업/소재 등은 보수적 관점이다. 해당 업종의 경우 실적 추정치와 결과치의 괴리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투자심리로 볼 때 저가매수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