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단기 저점을 찾아가는 과정
2013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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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가2월 중순 이후 글로벌 증시와 수익률 격차를 좁혀가던 흐름에서 이탈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초에도 그랬듯이 최근KOSPI 조정요인은 국내쪽에 있다. 지정학적 변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조정강도와 기간측면에서 볼 때 현재 조정요인은 연초에 불거졌던 원화강세와 엔화약세라는 환율이슈와 비교할 때 한 수 아래라고 판단된다. KOSPI는 수급선(1960선)을 지지구간으로 삼아 기간조정을 거친 이후 회복세로 복귀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부분은 투자심리이다. 미국은 시퀘스터 발동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신고점을 형성 중이다. 한동안 불거졌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가능성을 버냉키 연준의장이 부정함으로써 유동성에 대한 신뢰감이 깨지지 않았고, 경기측면에서는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고용회복에 대한 선순환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연정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재선거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ECB의OMT라는 방어막의 존재감으로 국채금리 급등과 같은 시장이 우려하는 상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 국내상황은 어수선하다. 이번 대북 리스크는 이전보다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북한의 위협수위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 특히 수급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불신감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유엔의 북한제제 결정 직후 외국인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는 학습효과가 발휘되었다는 전례들이 많고, 우리측의 대비태세 역시 높아져 있다는 점에서 실제로 북한의 강력한 물리적 도발이 가능할 지는 의문시 된다. 예컨대 국제신평사들의 한국 신용등급에 대한 경고성 멘트는 부재하고, 어찌 보면 대북 리스크에 대해 주식시장보다 민감해야 할 외환시장의 경우에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아니다.
최근 며칠간의 동향만을 가지고 외국인이 매도기조로 돌아섰다고 속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상기한 대로 해외변수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를 유지시키는데 별반 부족함이 없고, 무엇보다 연초 국내증시의 역차별 장세를 심화시켰던 환율문제가 시장에서 재부각될 것으로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 한동안 주춤하던 엔화가96엔을 상회하였다. 하지만 엔화약세의 속도감이나 국내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예전만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내부적으로 과도한 엔화약세는 에너지 수입부담을 가중시켜 일본의 무역수지 회복(1월 경상수지-3.6천억엔)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앞서 입증된 바 있어 정책의 힘이 추가로 실리지는 않을 전망이고, 다른 차원에서는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한 은근한 달러강세 영향력에 의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는 향후 엔화약세 속도감의 둔화, 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유효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북한 변수에 대한 확인과정이 좀 더 진행되고 나면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수세는 재개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최근 KOSPI의 조정은 하락추세로의 전환이 아닌 단기저점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해당 지수대는 수급선(120일, 1960P)이 될 전망인데, 대외변수 방향성이 무난하고 전면전이 아닌 이상 대북 리스크는 단기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