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백이 고스란히 하락압력으로 직결된 결과 2천선 지지가 위태롭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고, 매도세를 유지할 명분도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조정양상으로 판단된다. 미국 시퀘스터나 이탈리아 정국불안은 이미 노출된 악재이다. 대북 제재와 함께 부각된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단기 교란요인에 그칠 공산이 크다. 동일 악재로 인한 충격파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국인 매도전환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근본적인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일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발언이 외국인 태도 변화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양적완화조치에 대해 잠재적 비용만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자산매입 속도 둔화와 연말 QE 조기종료를 주장했다. 이는 매파 진영에서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동일한 비판론에 불과하다. 더구나 그에게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권리도 없다. 앞서 버냉키 의장과 엘런 부의장이 피력한 양적완화조치의 지속적인 필요성이 현재 연준의 강력한 의지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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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발표하는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서도 연준의 스탠스가 당분간 유지될 것임을 감지할 수 있다. 베이지북 내용은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회복속도는 완만하거나 느리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지난 1월과 큰 차이가 없는 평가로 아직까지 경기회복이 강하지 않다는 연준의 인식을 대변한다. 더불어 현행 통화완화정책이 급격하게 후퇴할 가능성도 희박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다음주 3월 FOMC회의(19~20일)에서도 유동성 효과를 위축시킬만한 시그널이 포착되기보다는 양적완화기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코멘트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유동성 효과에 기인한 상승흐름이 유효한 동시에 외국인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 또한 낮다는 인식을 강화시킬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전환과 함께 선물시장에서도 신규매도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외국인 역시 추가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점에서 단기 교착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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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일 하락과 단기 교착국면 가능성에 대해서 과도하게 경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악재 영향력이 완화된 반면 유동성 환경은 변하지 않아 추세 훼손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물론 유동성이 풍부하더라도 레벨 업에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결국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속도조절이 병행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3월 증시전망을 통해 기존 부담요인 완화 및 수급개선을 기반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예상한 바 있다. 탄력적인 상승보다는 박스권 레벨 업을 거친 이후 2분기 중 지수상단을 조금씩 높여가는 계단식 상승흐름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매물소화 과정과 함께 속도조절 양상에 대비하되 중기 이상의 시각이라면 교착국면을 활용한 경기민감주 비중확대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은 여전히 유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