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점을 가시권에 두고 속도조절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반등 연장선상에 위치해 있다. 예상보다 강한 반등 원동력은 두말할 것 없이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행보에 기인한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KOSPI 누적 기준 5.5천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2월 들어서는 1.3조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KOSDAQ 시장에서도 2월 중 2거래일을 제외한 나머지 영업일 모두 매수우위와 함께 2.3천억원 누적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스탠스 변화는 국내증시 변곡점과도 일치한다. 특히 지수 견인력 측면에서 외국인 영향력은 모멘텀 공백으로 매물소화 과정을 염려했던 시점에 더욱 빛을 발했다. 1980~2010pt 구간 형성된 적잖은 매물벽을 단번에 돌파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 또한 연중 최대 매수로 대응한 외국인이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그랬듯 국내증시 디커플링은 유효기간이 정해진 일시적 현상으로 귀결되고 있으며, 변화의 중심에 외국인이 자리잡고 있다. 향후 지수 등락을 좌우할 핵심변수 역시 수급 주도권을 지닌 외국인 매수 지속성 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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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스탠스 변화는 기존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해 보인다. 과도했던 디커플링도 한몫 했을 것이다. 여기에 직전일 공개된 일본 1월 무역수지 결과가 외국인 대량매수 기폭제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수출입 발표를 앞두고 시장 관심은 엔화약세 환경이 수출개선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 있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해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었지만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1.6294조엔 적자를 기록, 사상 최대 적자를 갈아치웠다. 통화가치 하락이 분명 수출개선에 도움이 되었지만 수입물가 부담이 더 커진 결과 무역적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는 환율변동이 무역수지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J커브 효과와 일맥상통한다.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 지속 및 확대는 엔화약세 고착화를 의미하지만 엔저 정책에 대한 부작용과 그에 따른 의구심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단기적으로는 정책 기대감에 기인한 엔화약세 제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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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호적인 환율과 수급불균형으로 국내증시는 역차별을 받아왔다. 단기 급등에 따라 이격 조정이 수반될 수 있지만 역차별 환경이 차츰 개선되고 있는 만큼 반등세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방향성 결정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 여부를 가늠하는데 있어 걸림돌도 상존한다. 미국 시퀘스터 협상과 이탈리아 총선으로 압축되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은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상당부분 소진 과정을 거쳤음에도 2000pt 이상에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펀드 환매 압력, 2050pt 저항을 극복하지 못했던 심리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부담요인 중 하나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추격매수보다 속도조절 구간 저가매수 조율이 적절해 보인다. 종목대응에 있어서는 엔저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며, 장기적으로는 경기개선 시그널 강화시 주도주 부상 가능성까지 높은 IT가 계속해서 가장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