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글로벌증시 강세 대비 소외 현상을 겪었던 국내증시가 구정 연휴를 기점으로 차츰 디커플링 굴레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국내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복합적인 부담요인들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등의 발판은 비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조금씩 개선된 것에서 비롯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직전 상승을 통해 원화강세 속도가 빠르다는 우려에서 다소간 여유를 확보하게 되었고, 빠르게 상승하던 엔달러 환율도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환율 환경 악화와 함께 이익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낙폭이 컸던 수출주의 수익률 갭 축소가 수반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가 완화되는 동시에 차익잔고 청산이 꾸준히 진행될 결과 프로그램 매물부담도 감소했다. 뱅가드 물량을 무시할 수 없지만 비차익매수가 이를 흡수하고 있어 시장에 충격을 가할 정도는 아니다. 과거에도 국내증시가 디커플링을 보인 사례가 있었지만 1~2개월 이후에는 리커플링을 보였던 사례와 유사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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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중 시장여건을 고려할 때 지수복원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탄력적인 상승을 이끌 새로운 모멘텀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국내증시 반등에는 G20 회의를 전후로 엔저 속도조절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G20 회의 결과는 당사 예상대로 특정국가에 대한 언급을 배제한 체 환율에 대한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성명을 발표한 것에 그쳤다. 글로벌 공조 차원의 엔저 압박이 무산된 만큼 엔화약세 속도조절 역시 제한적일 것이다. 또한 조만간 일본은행 차기 총재 선임을 앞두고 엔화 추이에 대한 논란이 이슈화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이번 주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여지가 상존한다. 우선 이탈리아 총선(24~25일)을 앞두고 긴축을 반대하는 벨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 정정불안과 함께 국채금리가 요동칠 수 있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시퀘스터 협상 시한 만료가 임박하면서 정치권 합의 과정에서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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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결과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컨센서스상 미국 2월 NAHB 주택시장지수(예상 48, 이전 47)는 전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주택착공(예상 -3.6%, 이전 12.1%)및 경기선행지수(예상 0.2%, 이전 0.5%)는 증가폭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21일 공개되는FOMC 의사록에서 양적완화 조기종료와 관련된 내용이 개진될 경우 유동성을 근간으로 랠리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증시에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증시 역시 1980~2010pt는 최근 1년 동안 가장 많은 거래가 형성된 구간으로 강력한 모멘텀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는 지수대이기도 하다. 동구간대 저항을 고려해 트레이딩 대응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대응에 있어서는 수출주의 수익률 갭 축소가 진행되고 있지만 재차 환율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격매수보다는 분할매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다. 더불어 주중 중국 HSBC 제조업PMI의 양호한 발표 가능성을 감안 중국관련주 대한 관심 제고가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