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내증시 흐름은 글로벌증시와 디커플링 심화로 요약할 수 있다. 조정이 가파르지는 않았지만 주요 글로벌증시가 대부분 고점을 형성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기대했던 1월 효과 무산과 함께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내부적으로는 KOSPI(-1.76%)와 대형주(-2.24%)의 부진, KOSDAQ(+1.48%)과 소형주(+4.37%) 강세라는 상반된 현상도 뚜렷했다. 이는 엔화약세 및 원화강세라는 이중고와 맞물려 수출기업 비중이 큰 대형주 약세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2월 시장도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다만 이런 간극들이 조금씩 해소되면서 분위기 전환의 계기는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증시와 국내증시의 리커플링, 내부적으로는 수출주와 내수주간 수익률 갭 축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근거는 환율부담 완화에 따른 수급개선 가능성이다. 새로운 호재의 출현이라기보다는 기존 부담요인에 대한 내성 강화 및 부정적 영향력 약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또한 매크로 여건에 대한 의구심도 점차 개선되며 수급불균형 해소에 일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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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플링의 주된 원인을 제공한 환율 부담이 2월 중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추가적인 엔화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월 BOJ 회의 결과를 확인한 후 정책 기대감에 기인한 엔화약세는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환율전쟁을 경고하는 국제사회의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일본 정부가 인위적으로 엔화약세를 유도할 정책을 연달아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다. 특히 G20재무장관회의(15~16일)에서 엔화약세와 관련해 정책적 조율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의 전후로 추가약세 기대감 소멸과 함께 엔화약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일본 내부에서도 엔화약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엔화약세는 수입물가를 상승시켜 오히려 내수를 위축시킬 수 있고, 금리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이자비용 증가로 정부부채가 확대되는 부담까지 커진다. 결국 엔화는 속도조절 양상을 거쳐 빠르면 4월 일본은행 차기 총재 교체 과정에서 정권 친화적인 신임 총재가 선출되거나 7월 참의원 선거국면에서 환율 문제를 전략적으로 이슈화할 경우 재차 방향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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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속도 역시 완만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을 둘러싼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 역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고 있어 환율안정 의지가 보다 강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개적으로 환율전쟁에 동참할 소지는 크지 않지만 원화강세 속도가 지나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 자본유출입 규제를 통해 변동성 축소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엔화약세와 원화강세가 제한될 경우 국내증시 디스카운트 양상에도 2월 중 변화가 수반될 것이다. 한편, 국내증시는 글로벌증시 강세 마감 영향을 이어받아 주초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펀더멘털 의구심이 여전히 높고, 수급상 외국인의 매수전환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빠른 주가복원보다는 글로벌증시가 기술적 조정에 돌입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방어력을 보이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더불어 주 후반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