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는 수급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반전을 꾀하지 못하고 조정압력이 여전하다. 특히 전일 뉴욕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애플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국내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애플의 4분기 실적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판매 호조로 매출액(545억 달러)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yoy -1%)과 순이익(yoy +0%)은 정체된 결과를 내놓다. 당혹스러운 것은 4분기 실적보다 애플이 제시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다. 1분기 예상 매출액으로 410~430억 달러(시장예상 455억 달러)를 제시했을 뿐 이익전망은 함구했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IT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그 결과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는 물론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의 약세로 국내증시 하락압력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애플 실적에 기대가 컸던 만큼 기술적 부담에 노출된 미국증시도 이를 빌미로 차익매물 출회와 함께 조정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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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실적 쇼크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미국의 정치적 변수에 대한 리스크 수위는 한 단계 더 낮아지는 양상이다. 미국 하원에서 부채한도 적용을 5월 19일까지 유예하는 법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의 민주당 리드 대표가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에 대해 수정 없이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에 상원에서도 큰 진통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법안 통과시 당분간 연방정부 디폴트 우려는 낮아지고, 부채한도 이슈도 잠잠해 질 것이다. 다만 부채한도 한시적 증액은 재정지출 삭감과 별개 사안이다. 향후 시퀘스터 협상에 있어 공화당은 보다 강경한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92억 유로)이 승인되었다. 72억 유로는 은행권 추가 자본확충, 20억 유로는 정부 재정에 사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ESM을 통한 은행권 직접지원 방안은 독일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함으로써 기대했던 호재로써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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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담요인에 의한 중압감이 다소 완화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국내증시는 여전히 호재성 재료보다 악재에 민감한 상태로 판단된다. 특히 단기 고점에서 전해진 애플의 실적 쇼크는 미국증시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물론 12월 경기선행지수(MoM 예상 0.4%, 이전 -0.2%)의 상승 반전 가능성이 높아 애플 충격을 다소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매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스탠스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종목대응에 있어서는 환율 및 수급부담으로 수출 대형주의 반등 연속성이 제한적인 만큼 코스닥 및 중소형주 대응이 여전히 유리해 보인다. 경기민감 섹터 중에서는 중국관련주의 선전이 기대된다. 전일 발표된 1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가 51.9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지표 개선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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