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업종/종목별 단기 변동성에 유의
2012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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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가2,000선에 고지에서 미끄러졌다. 11월 저점 대비 +140pt 그리고 4주간 상승누적 감안시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볼 수 있다. 단, 구간별 수급 주도세력이 11월 연기금 중심의 기관에서12월 들어 외국인으로 바뀌었다. 최근 기관은 주가상승과 함께 재개된 주식형 펀드환매, 연기금의 경우 저가매수를 선호하는 특성상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으로 본다. 결국 단기추세는 외국인에 의해 좌우될 텐데 변동성에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그들도 단기 관망세 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월 말 이후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배경에는 주요 이벤트들의 지원사격이 있었다. 예컨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이 결정되었고, EU 재무장관 및 정상회담에서는 자산규모300억 유로 이상의 은행에 대한ECB의 단일 감독권 타결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FOMC 회의도 기대치에 부응했다. 연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종료를 앞두고 결정된 연준의 추가 국채매입(월450억달러) 은 앞서 시행된QE3(MBS 매입)에 더해져 월 유동성 공급규모가 850억달러로 늘어나게 되었다. 주택경기 회복을 통해 경기 선순환를 유도하고자 하는 연준의 강한 의지가 시장에 전달된 것이다.
문제는 상기에 열거한 이벤트들이 일단락된 상황이고, 앞으로 남겨진 이벤트들은 우호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이벤트는 재정절벽 처리이다. 미국의회는 공식적으로21일 폐회를 앞두고 있다. 최근 오바마와 하원의장은 연쇄적인 회담을 통해 급여세 인하, 실업수당 연장조치 등에 대한 부분적인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사안인 부자증세와 정부 재정지출 삭감에 대한 논의는 크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부분적인 타결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11월 이후 최근까지 미국증시가 재정절벽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고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은 이와 같은 가능성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핵심사안 협상에 진전을 건너 뛴 부분적인 타결만으로는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다.
일본에서는 BOJ의 정책회의(19~20일)가 예정되어있다.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의 최대 공약은 디플레 탈출과 경기회복이다.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에 있어 정부당국이 인플레를 유발시키고, 수출에 활력을 주는 데 가장 빠른 수단은 엔화약세이다. 이번BOJ 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양적완화조치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물론 일본은행의 추가양적완화는 엔 캐리 가능성을 높여 유동성 측면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적 기대요인이고, 단기적으로 원화강세 속도에 대한 컨센서스를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전일 국내증시에서 나타난 자동차/부품주의 대거 약세는 이러한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일 것이다.
전략적으로 업종/종목별 변동성에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11월 말 이후 외국인의2.5조원 순매수 가운데6천억 정도를 삼성전자가 차지한다. 따라서 대장주 삼성전자의 견조한 흐름이 깨지지 않는 이상KOSPI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민감주의 경우KOSPI가9월 초 수준을 회복하는 순환매가 상당부분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시세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당분간 내수주(유틸리티,음식료) 위주의 방어적 관점이 필요해 보이고, 경기민감주는 적어도 재정절벽관련 미국의회 결과 확인 이후 대응을 조율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