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FOMC 회의 시작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연준의 결정을 확인하려는 관망심리가 반영된 현상일 것이다. FOMC가 종료되면 결과물이 기대치를 충족시켰는지 여부에 따라 시장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다. 연준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선사할지 아니면 립서비스에 그치거나 다음 회의로 미룰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주의할 점은 지난 시황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이상의 후속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되었다는 것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결정으로 유로존 리스크 수위가 낮아졌지만 전반적인 펀더멘털 신뢰도가 높지 않고, 재정절벽 협상 노이즈가 여전한 상태에서도 11월 중순 저점과 100pt 이상 격차를 두고 있는 현지수 레벨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동 이벤트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OT 연장이 필수이며, 현재와 같은 상승흐름이 보다 견고해지기 위해서는 OT를 대체할 추가적인 자산매입(국채/MBS) 조치가 제시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
유럽에서는 호재성 소식과 악재성 소식이 동시에 들려온다. 우선 나쁜 소식은 이탈리아 정정불안이 재연될 조짐이다. 작년 11월 위기 진화 및 경제개혁을 위해 임명된 몬티 총리가 잔여 임기를 남겨 놓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의회 내 제 1당인 자유국민당이 일부 법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지지 철회를 선언하면서 지지 기반을 잃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총리직 재도전을 표명함에 따라 조기총선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이탈리아의 재정긴축 후퇴 우려감 및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를 의미한다. 반면 좋은 소식은 논란을 빚고 있는 단일은행감독기구 설립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 점증이다. 지난 10일 EU는 ECB 감독대상을 자산규모 300억 유로 이상 은행에 국한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절충안대로라면 독일이 반대를 고수했던 저축은행 및 협동은행 대부분이 감독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주중 EU 재무장관 및 정상회담에서 진전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
|
FOMC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심리 득세,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기타 정치변수를 감안할 때 시장은 제한적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탄력적인 상승이나 급격한 훼손 모두 제한적인 구간이라면 종목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최근 업종별 동향에 있어 눈에 띄는 특징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이 추가상승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소재, 산업재, 금융과 같은 장기 소외업종으로 반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도 기관은 IT 비중을 줄이는 대신 소재와 산업재 섹터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으며, 외국인 역시 이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주요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 소외업종 및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관심 제고를 통해 순환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더불어 삼성전자의 주도력 약화는 추가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순환매가 유지된다면 하단은 보다 튼튼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