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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반등흐름 연장선상, 눈높이는 낮추자

2012년 11월 26일 4561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지난 추수감사절 주간 소비실적이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미소매협회(NRF)가 발표한 잠정집계에 의하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매출은 전년(+6.6%)대비 1.8% 감소했지만22~25일 사이 전체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524억 달러에서 591억 달러로 전년대비 13% 가량 증가했다. 이는 예년보다 하루 앞당겨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프로모션에 나선 소매업체들이 늘어났고, 온라인쇼핑 이용 실적이 대폭 증가(26%)하면서 해당기간 총소비 증가를 견인한 결과로 판단된다. 더불어 이와 같은 소비증가는 금융위기 이후 소비회복을 구조적으로 지연시켰던 가계부문 디레버리징이 마무리되어가는 동시에 주택경기 회복과 고용개선이 소비회복으로 연결되는 경기 선순환 가능성을 내포하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연말 쇼핑시즌 초반 분위기는 글로벌증시에 긍정적이며, 당면한 재정절벽 이슈가 완화될 경우 미국의 경기 선순환 시그널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시즌 초반 분위기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지수상승에 기여할 수 있지만 이를 방향성과 결부시키기에는 성급하다. 글로벌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정치변수가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에서는 27일부터 하원 2차 회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29일 민주당 하원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협상 의지가 결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상존한다.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하더라도 협상 의지와 별개로 현재까지 쟁점사안에 대한 양당간 입장차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고소득층 증세 입장을 굽히지 않는 반면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 시행 연기를 주장하며 맞수를 두고 있다. 지난 16일 백악관 초기 회동의 훈훈함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인 것이다. 시장의 저점 형성 및 반등시도가 재정절벽 우려 완화에서 비롯된 만큼 단기 방향성은 정치변수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며, 재정절벽 협상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된다면 또다시 하방압력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더불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집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도 탄력적인 추가상승을 제한하는 걸림돌이다. 26일(현지시간) 그리스 안건을 놓고 세 번째 유로그룹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최종 합의 도출 여부에 따라 민감한 반응이 예상된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IMF가 2020년까지 그리스 공공부채 목표치를 GDP대비 120% 수준까지 줄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다소 완화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합의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그리스 지원이 타결된다면 시장은 반등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다만 트로이카가 그리스 지원에 합의하더라도 주 후반 독일 의회에서 야당인 사민당 주도로 그리스 지원안 표결이 부결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등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경기선(200ma, 1929pt) 및 수급선(60ma, 1935pt) 저항을 감안한 시장 접근과 기관(연기금 포함) 선호종목 대응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