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오랜만에 반등다운 반등에 성공했다. 정치변수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는 가운데 지난 16일 재정절벽 문제해결을 위한 미 행정부와 의회간 첫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날 양당 지도부는 단계적 해법 모색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선 1단계로 연말까지 재정적자 축소 규모에 대해서 결론을 짓고, 추후 2단계로 세법개정, 지출삭감, 사회보장프로그램 등 세부항목에 대한 논의를 내년에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러한 밑그림은 재정절벽과 관련된 몇 가지 시나리오 중 일정부분은 올해 안에 타협하고, 나머지는 차기 회기로 결정을 미루는 동사의 전망과 부합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제대로 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거나 안도하기에는 이르다. 말 그대로 기본 방향과 문제해결 의지를 엿볼 수 있었던 초기 회동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재정절벽 회피라는 큰 틀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궁극적으로는 타협안을 이끌어내겠지만 쟁점사안에 대한 세부항목 조율에 있어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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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우려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시장은 유럽 상황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지난 12일 유로그룹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 지원분 집행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와 달리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늘밤 EU 재무장관 특별회의에서 후속 논의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결과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구제금융 지원이 최종 결정된다면 센티멘탈 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주겠지만 결과는 불투명하다. 구제금융 조건에 있어 긴축시한 2년 연장은 합의에 이른 상태로 보이나 긴축시한 연장에 따른 추가비용(326억 유로) 재원 마련 분담에 있어서는 트로이카 내부에서도 이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IMF는 그리스 재정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 공공부문 원금삭감(Official Sector Involvement)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 EU와 ECB는 헤어컷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구제금융 지원 집행이 또다시 지연되거나 장기 표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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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흐름은 여전히 정치변수 영향권에서 파생되는 뉴스플로우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판단된다. 재정절벽 및 구제금융 이슈가 동반 완화모드에 진입하게 될 경우 낙폭을 만회하는 빠른 지수복원이 예상되는 반면 불확실성 완화가 제한적이라면 반등 수위도 기술적 범주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당사는 단기적으로 반등시도를 전망하지만 추세적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최근까지 지수 하단방어에 일조했던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세도 허리케인 샌디 영향을 반영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중 주택착공/건축허가, 소비자심리지수, 경기선행지수 모두 이전보다 수치 둔화가 예상된다. 또한 전일 반등 견인 주체 역시 국가지차제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지속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기관 선호종목 및 낙폭과대주에 대한 트레이딩 대응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