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단기 반등시도 VS 추세적 변화 기대난
2012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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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KOSPI 지수는 단기 반등시도가 예상된다. 우선 기술적 측면에서 가능성이 높다. KOSPI 지수는 9월 이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함으로써 재정절벽에 불확실성을 적지 않게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 지급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고, 임박해진 미국 소비시즌도 기대되는 요인이다. 하지만 의미 있는 지지선 구축이나 추세적 변화에는 시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유로존상황도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지연되고 있는 이상 그리스 문제가 처리된다 해도 특별한 의미 부여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KOPSI지수가 기술적 반등 시도 이상이 어려운 이유는 대외변수 방향성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미국증시는 오바마의 재선으로 양적완화책이 유지될 것이란 안도감과 동시에 부시감세 혜택 종료로 대표되는 재정절벽 불확실성과 맞닥뜨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센티멘트는 후자 쪽에 민감한 모습인데, 시장 참여자들은 QE3효과는 재정절벽 이슈의 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일단 정치권의 핵심은 부자 증세로 그 대상이 될 고소득자 기준(연소득 개인20만달러, 부부합산25만달러 이상)과 관련해 공화당이 순순히 동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재정절벽 이슈는 미국 대선 직전부터 예견된 악재로 미 의회 예산국이 재정절벽이 시행될 경우2013년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경고한 바가 있어 정치권이 극단적으로 대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주말 미국증시가 오비마 대통령과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간 백안관 회동을 긍정적으로 여기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도 이를 시사한다. 하지만 지난해8월 미국의 부채한도상향이 민주-공화 양당간 정쟁으로 진통 끝에 합의된 부분을 시장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추수 감사절 이후 본격적인 논의와 함께 마찰음이 들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권에 대해 시장이 안도감을 갖기에는 이른 시점으로 판단된다.
또 한가지 9월 이후 미국증시 상승세에는 경제지표 개선이라는 든든한 재료가 존재했었다. 주택시장 회복세 이외에도 QE3에 따른 제조업지수, 소비자신뢰지수 등 서베이 지표들의 개선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재정절벽 불확실성 여파로 12월에 발표되는11월 서베이 지표들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재정절벽이 합리적으로 매듭을 짓더라도 미국경제는 일정 부분의 재정감축을 감내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번4분기와 내년1분기까지 경기 모멘텀이 둔화될 수 있다. 추수감사절(22일) 이후 블랙 프라이 데이로 상징되는 미국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20일 예정된 버냉키 의장이 연말로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에 대해 힌트를 줄 수 있다는 점 등은 기대요인에 속하지만 이 자체만으로 미국증시가 반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유로존 상황도 여의치 않다. 일단 그리스 문제는 해결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앞서 그리스 의회는 퇴직 연금 삭감과 공공부문 일자리 축소그리고 세금 인상을 통해 향후2년간135억 유로 규모의 재정지출을 삭감하는 긴축안을 통과시켰는데, 트로이카의 추가 지원은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긴축시한2년 연장에 대해 트로이카가 수용할 뜻을 내비친 상황이고, 20일EU 재무장관 특별 회담을 소집된 것으로 볼 때 지원하는 쪽에서의 그리스 문제 해결 의지는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지연이다. 11월 도래하는 스페인의 국채만기가54억 유로규모로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고, 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의 결과로 스페인의10년물 국채금리는 여전히6%선 아래에서 하향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스페인 정부는 국채만기 도래 규모나 발행에 있어 크게 부담을 느낄 정도가 아닌 듯하고, 때문에 스페인 정부는 구제금융 신청을 서두르기 보다 좀 더 시간을 끌면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려 는 시도가 지속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이렇듯 대외변수 방향성이 잡히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기는 힘들 것이다. 미국계 자금은QE3 이후에도1조원 넘게 순매도로 재정절벽 불확실성을 의식하는 듯하고, 유럽계 자금 역시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이 결정된 이후에나 안도성 매수가 유입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나마 국내기관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저가 매수세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주KOSPI지수는1850~1910p가 예상된다. 전략적으로 기술적 반등에 대비하되 수급선(60일선, 1930선) 저항을 염두한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고, 전술적으로는 중소형주보다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해 관심을 갖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