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부에 해당되는 KOSPI 1870선 마저 위태롭다. 전반적인 대외 부담요인 우세와 그로 인한 센티멘탈 위축 분위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부담요인은 대략 다음과 같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재정절벽 협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협상 시한을 올해 안으로 상정하고, 빅딜 및 포괄적 합의 수용까지 내비친 것은 긍정적이나 고소득층(연소득 개인20만$, 부부합산 25만$ 이상)에 대한 증세 의지가 변함없는 것으로 드러나 시장은 공화당과 합의가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동안 양호했던 경제지표 결과도 부진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기 때문이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낮아진 눈높이보다 저조한 결과에 실망감을 표출한 것이다. 또한 중동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는 소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것도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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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지만 우호적인 재료들도 목격된다. 동시에 기대할만한 이벤트도 남아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 연준 위원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연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 이후 추가적인 자산매입 확대 방안에 호의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연준이 목표로 하는 실업률 및 물가상승률 수치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는 향후 연준의 경기부양기조가 변함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더구나 미국 10월 생산자물가는 예상치(+0.2%)를 크게 하회한 전월대비 -0.2%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인플레 압력이 미미한 만큼 추가적인 통화완화 명분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며, 12월 FOMC 회의에서 보다 명확한 결과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지연되고 있지만 독일 정부는 이달 말까지 차기 지원분 집행에 대한 결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언론을 통해 구제금융 차기 지원분 315억 유로와 3~4분기 지급분 133억 유로를 모두 포함하는 일괄 지급하는 방식까지 거론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최종 결정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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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단기 하락폭이 과도한 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기 때문에 낙폭 만회 흐름을 예상한다. 다만 의미 있는 반등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16일 오바마와 양당 지도부가 증세안에 대한 접점을 찾고,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이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대응에 있어서는 기관(연기금 포함) 선호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외변수에 민감한 외국인 특성상 불안요인 완화 기류가 포착되기 전까지 뚜렷한 매매 스탠스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기관 선호업종은 통신, 음식료, 전기가스, 제약 등과 같은 경기방어주와 저베타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경기민감 섹터 중에서는 그나마 다음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시즌 수혜가 예상되는 전기전자 및 유통 업종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