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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폭풍전야, 미국 대선 결과와 주식시장

2012년 11월 05일 4711
드디어 오늘 美 45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다. 여론조사 사이트인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에 의하면 대선후보간 지지율은 오바마 47.9%, 롬니 47.4%로 격차가 0.5%에 불과하다. 말 그대로 초박빙 접전 구도로 인해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다만 모든 국민이 직접 지지후보에 투표하는 우리나라 직접선거와 달리 미국은 국민이 투표를 통해 선거인단을 선출하면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민투표 득표수가 적더라도 총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0명 이상을 차지할 경우 대통령에 당선되는 선거방식을 고려한 결과인 것이다.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더 많은 표를 획득한 쪽으로 전체 표를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를 반영한 예상득표수는 오바마 201, 롬니 191, 경합지역 146으로 분류된다. 선거인단수가 많아 경합지역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29명)와 오하이오주(18명)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지지율이 롬니보다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하원 전체(435명) 및 상원의원 100명 중 33명을 새롭게 선출하는 의회선거 결과도 중요하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 53석, 공화당 47석으로 민주당 우세, 하원은 민주당 190석, 공화당 241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의회선거 역시 하원에서 공화당의 다수 의석 차지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과연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이다. 오바마가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상하원 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다양한 정치 현안에 대해 정략적 대립으로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정부 역할 확대를 중심으로 큰 정부를 지지하는 민주당이 증세 및 재정지출 확대를 선호한 반면 공화당은 작은 정부와 감세를 지지하고 있어 오바마와 민주당의 승리에 보다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오바마 연임과 상원 민주당, 하원 공화당 우세 시나리오는 기존 정치구도 유지를 의미한다. 즉 대선 이후에도 재정적자 축소 방안을 놓고 양당간 대립구도가 격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완화 이상의 방향성 타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어찌됐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미국 대선 결과만 놓고 향후 방향성을 예단하기 이른 시점이다. 스페인과 그리스를 둘러싼 유럽 리스크 및 중국 지도부 교체, 내부적으로는 옵션만기와 금통위 등 신경 써야 할 변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지속적인 경제지표 개선을 시장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실업률이 전월 7.8%에서 7.9%로 소폭 상승했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은 예상(12.5만명)을 크게 상회한 17.1만명 증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직전 2개월 수치도 모두 상향 조정되었다. 주택 및 고용시장 호조와 함께 연말 쇼핑시즌 진입에 따른 소비회복 조짐 등 경기가 차츰 개선되고 있다는 부분을 정치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빌미로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일회성 이벤트들이 종료될수록 경기 개선 시그널에 보다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