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아침증시전망

아침증시전망 입니다.

[11/2] 분위기 전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매매 점검

2012년 11월 01일 4570
조정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답답한 시장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낙폭과대 인식과 가격 메리트를 노린 저가매수 유입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가미되고 있지만 연속성을 확보하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해 보인다. 무엇보다 상승을 견인할만한 매수주체 부재로 수급불균형을 초래해 센티멘탈을 더욱 위축시키는 모양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외국인 복귀가 절실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올해 들어 KOSPI 월간 등락률과 투자자별 매매동향간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지수등락을 좌우함에 있어 외국인 수급 주도력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외국인은 1~2월 10조원 이상 공격적인 대량매수 행진을 통해 연초랠리를 이끌었고, 매수강도 둔화와 매도전환이 나타난 4~5월에는 가파른 가격조정이 펼쳐졌다. 재차 매수행보로 돌아선 7월 후반부터 9월 중순까지는 바닥형성과 2000천선 돌파시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외국인 스탠스 변화 시점이 조정양상을 탈피하는 반전 시그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것이다.

 
외국인은 연간 누적기준으로 14.5조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10월 이후 현재까지 1조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러한 외국인 매도우위 환경이 국내증시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시장 예상보다 선제적인 QE3 발표 이후 달러약세,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재개와 함께 외국인이 주도하는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었지만 위험자산 가격은 오히려 이전보다 후퇴했다. QE3 효과에 대한 회의론, 주요 중앙은행의 경쟁적인 통화완화정책으로 말미암아 제한적인 달러약세, 기대만큼 진전을 이루지 못한 유럽 상황과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도 위험자산을 향한 추세적 선호를 제약시킨 요인일 것이다. 문제는 위험자산 선호를 가로막는 변수들이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 박빙으로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미 대선 결과, 선거 이후 불거질 재정절벽 논란, 지나온 시간에 비해 성과가 미미한 스페인과 그리스를 둘러싼 구제금융 이슈등을 감안할 때 당장 외국인 스탠스에 기조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매도강도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조정을 거쳐 악재 반영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실물지표 결과를 통해 정책 효과 신뢰도는 점차 강해질 수 있는 시점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QE3 이후 미국 주택경기 회복세는 보다 뚜렷하고, 고용과 소비지표 개선세 포착으로 선순환 기대도 유효하다. ISM 제조업지수는 2개월 연속 기준선 상회가 예상되며, 10월 비농업부분 고용도 서프라이즈 수준은 아니더라도 1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제조업 PMI가50.2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기준선을 상회했다.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정치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 못지 않게 경기둔화 우려가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거나 조정을 야기한 보다 본질적인 이유라는 점에서 펀더멘털 개선이 외국인 매매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