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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

2012년 10월 23일 4597
유사한 흐름의 반복에 활력이 떨어지는 코스피, 빚에 집중하는 시장 참여자
 
유사한 대외 변수와 매매 주체들의 대응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활력 또한 줄어들고 있다. 지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글로벌 위기의 상시화’ 라는 부담스러운 개념의 상황인식은 국내외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유로존과 미국의 상황은 재정위기와 금융위기가 처음 발생했던 때 보다 분명히 나아졌고 유사위기의 재발 가능성이 기술적(정책적)으로 상당히 낮아졌지만 준비되지 않고 이전에 경험해보지 않았던 위기의 다급한 국면에서 벗어난 이후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으로 옮겨 가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관심사가 ‘빚’으로 수렴되는 것은 투자와 소비 위축이라는 기본적 측면 외에도 몇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첫째, 90년 대 중반 이후 인터넷의 급속한 확대로 인한 IT산업을 중심의 미국 경기호황, 이어지는 저금리, 주택가격 상승이 만든 미국의 고성장 국면은 회복대상이 아닌 ‘예외적 국면’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둘째, 2001년 중국의WTO 가입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세계GDP 증가, 중국산 저가 상품과 유로화 출범이 가져온 구매력 유지에 기반한 유럽 경기활황, 소비증가도 일시적인 상황으로 보게 되는 것,
 
셋째, 차입(레버리지)이 만든 가격상승에 바탕한 성장, 이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재정지출에 제한이 생기며 정부부채를 줄일 수 있는 총체적 경쟁력 향상의 시간적 ‘장기화’가 구조적 ‘불가능’ 으로 비칠 수 있는 것,
 
넷째, 각국의 제조업 경쟁력 확보 필요성 증가로 수출 경쟁 또한 격화되면서 기술, 규모, 현금보유량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된 기업과 미진한 기업 사이의 격차가 커질 수 있는 것, 특히 부채를 통하지 않는 투자여력이 있는 기업들에 관심이 커지게 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측면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고정적인 변수로 남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 부정적 변수를 장기 긍정적 전망으로 극복하는 데에는 분명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유럽 재정위기의 기술적 안전판 확보, 미국 경제지표 호조, 중국 경기3분기 바닥론, 국내 유동성 지속 매수 라는 바로 앞의 긍정적 변수로 부정적 장기 전망을 극복해야 할 국면으로 보인다. 저성장도 성장이기 때문에 경기후퇴라는 극단적 상황을 피한다면 과다 부채가 줄어든 국가, 기업, 가계는 글로벌 경기회복의 강력한 요소가 될 수 있다.  
 
경기 방어주 상승은 중시의 여전한 매수욕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코스피 음식료, 의류, 전기가스, 제약, 유통 등 경기 방어업종과 조선, 건설, 화학 등 경기 민감업종의 움직임이 매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저가 매수 욕구와 경기둔화 우려감 사이의 덫에 걸린 듯한 코스피의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여전히 미국 재정절벽 가능성이 국내외 증시를 누르는 주요 변수이고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이 박빙을 유지하면서 대선 이후 부각될 것으로 보였던 재정절벽 이슈가 미리 시장에 반영되는 것으로 보이며, 대선 이후 오히려 관련 불확실성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1900P 초반까지 하락한 코스피는 단기 매수 매수 대응 구간에 들어왔고 낙폭과대 경기 민감업종, 양호한 경기 방어 업종 모두 단기 대응이 가능한 상황으로 보인다. 코스피, 코스닥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관심 또한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