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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환율 변수, 외국인 기조적 이탈 가능성 낮다

2012년 10월 17일 4488
경제지표 호전 및 유럽 리스크 완화 기대감을 반영해 국내증시는 단기 낙폭을 만회하는 반등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는 NAHB 주택시장지수가 전월(40)대비 상승한 41을 기록했다. 6개월 연속 상승과 함께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으로써 QE3 회의론은 낮아지고, 주택경기 회복이 경기 선순환에 기여할 것이라는 신뢰도는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오락가락하던 산업생산도 전월 -1.4%에서 0.4%로 재차 상승해 제조업 경기 위축 우려는 낮아졌다. 유럽에서는 스페인이 ESM에 신용한도(credit line)를 개설하는 방안으로 구제금융 신청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유리한 이행조건이 제시되지 않으면 구제금융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일보후퇴 스탠스로 변화 기류가 포착된 것이다. 구제금융 임박설에 라호이 총재는 루머라며 부인했지만 금융시장은 시점의 문제일 뿐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을 기정사실로 인식하고 있다. EU 정상회의에서 결론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지방선거 이후 가시권에 진입할 것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어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요통화 중에서도 가장 큰 변동폭을 보였던 원화는 이후 반복되는 금융시장 불안국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물론2010년 5월 PIGS 재정위기 확산, 작년 10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 올해 5월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 및 스페인 은행권의 부실 전이 리스크 확대 등으로 한때 급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과거와 달리 원화가치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변동성 축소와 함께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책에 기인한다. 또한 자본 유출입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외환시장 안정책이 효과를 발휘했고, 경상수지 흑자 지속 및 신용등급 상향 등도 원화 위상제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와 같은 환경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때문에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금융 쇼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추가적인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 근접하면서 일각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자본유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과거 데이터를 토대로 할 경우 원달러 환율 1,100원을 기점으로 외국인 매매패턴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는 여타 시장여건을 배제한 단순 환율 레벨만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 매도규모 확대는 1,050원을 하회하는 구간에서 뚜렷했고, 1,100~1,150원 사이에서 매수세가 활발했다. 또한 외국인 스탠스와  KOSPI 추이는 환율 방향성보다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강하다.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익 메리트가 감소한 것은 맞지만 향후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럽 리스크 완화 및 경제지표 호전 지속으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가 재차 강해질 가능성도 높은 만큼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더라도 외국인이 매도기조로 일관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