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시장흐름이 좋지 않은 이유는 대략 3가지 정도 리스크 요인 때문으로 판단된다. 첫째,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의구심이다. IMF는 10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월 3.5%에서 3.3%로, 2013년 성장률은 3.9%에서 3.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올해 2.7%, 내년 3.6% 성장을 전망했다. 전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7월)에서 2.4%로, 내년 전망치는 3.2%로 크게 낮춰 IMF보다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충분히 예견된 후행적 결과이고,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포하고 있지만 성장동력 약화 및 경기하강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측면에서 위축된 투자심리와 의구심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인 상태로 판단된다. 그나마 경기회복 시그널이 강화되고 있는 미국까지 대선정국과 맞물려 지표개선 효과가 반감되면서 오히려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도 시장 약세 배경일 것이다.
|
둘째, 그리스와 스페인 중심으로 구제금융을 둘러싼 유럽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리스는 2008년 이후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유로존 국가 중 가장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현재 그리스 정부는 단기채권 발행을 통해 재원을 충당하고 있고, 은행권은 ECB 긴급자금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2차 구제금융 자금이 집행되지 않으면 금융권 부실이 더욱 심화되고, 자체적인 재정유지가 불가능해 또 다시 디폴트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다. 경기침체와 지방정부 및 은행권 부실이 심한 스페인 역시 자체 해결 능력을 상실해 구제금융 신청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ESM이 공식 출범했음에도 시장 예상과 달리 스페인은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신청을 지연시킬수록 유럽 재정위기를 바라보는 리스크 수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경계감이 또 다른 시장 약세 배경인 것이다.
|
|
셋째,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실적부진 우려가 크다.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와G2 제조업 경기 위축, 최종수요 부진 영향을 반영해 미국의 경우 11개 분기 만에 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3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이익증가가 예상되지만 소수 기업에 이익이 집중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익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어 이익개선 기대감이 낮다는 것 또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경계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상 시장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3가지 리스크 요인은 새롭지도 않고, 지수에 상당부분 반영된 재료들이며, 시간이 지나 개선 시그널이 뚜렷해지면 오히려 시장의 반격 재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모멘텀 공백 상태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정도의 부정적인 영향력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 급락에 따른 자율반등 이상의 연속적인 상승 분위기를 당장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지지력 확인과정에 주안을 두고 시장대응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