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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잭슨홀 눈높이를 낮춰라, 메인 이벤트는 유럽

2012년 08월 30일 4629
장중 1900선을 하향 이탈하는 등 모멘텀 공백에 따른 하락압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버냉키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소화해낼 매수주체가 마땅치 않아 예상보다 낙폭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버냉키 연설시 정책 대응과 관련된 코멘트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낮추고 관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립서비스 수위를 낮게 보는 이유는 미국 실물경제 동향과 베이지북을 통해 드러난 경기판단에 근거한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주택경기 회복세를 중심으로 대부분 실물지표 개선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 또한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되었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점진적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미국 경기상황이 QE3를 조기에 실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낙담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이벤트 전 눈높이 조절과 경계성 매도를 통해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대의 시선이 연준보다는 ECB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7월 후반부터 시작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재개는 정책 대응 가능성 부각이 트리거였다. 특히 드라기 ECB 총재가 유로존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이후 유럽계 자금의 국내증시 유입이 빠르게 진행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를 상기한다면 시장은 유럽쪽 이벤트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드라기 총재는 잭슨홀 연설을 취소하는 대신 기고문을 통해 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 이상의 예외적 조치 필요성과 독일의 역할론을 피력했다. 이는 독일의 양보를 촉구하는 동시에 우회적으로 국채매입 의지를 내비치는 발언이다. ECB 수장을 통해 위기 봉합 의지가 확인되고 있는 한 ECB를 향한 정책 기대감은 쉽게 소멸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메인 이벤트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면 현재 조정은 상승흐름의 종료가 아닌 모멘텀 공백에 따른 소강국면내지 방향성 탐색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9월 중 ECB 통화정책회의, 독일 헌재의 ESM 위헌 여부 판결, EU 재무장관회의 등 정책 이벤트가 연달아 예정된 만큼 유로존 재정 리스크 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재정 및 금융통합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난항이 예상되지만 위기 확산 제어를 위한 시간벌기식 단기처방이 도출되면서 유로존 리스크는 차츰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에 대한 낮아진 눈높이 역시 위험자산 선호를 유지시킬 명분을 제공할 것이다. 결국 일방적인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조정시 매수대응으로 N자형 눌림목에 대비하기를 권한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외업종과 개별 실적주 중심의 트레이딩 접근이 유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