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현안의 중심에 있는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주간 휴가를 마치고 15일 업무에 복귀했다. 한동안 유럽 상황과 관련된 메인 뉴스 플로우에서 자취를 감췄던 정치적 휴지기 이후 메르켈 총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휴가에서 돌아온 메르켈은 그리스 구제금융 조건 완화에 기존과 동일한 반대 입장을 되풀이했다. 주식시장이 정책 기대감을 반영해 강한 랠리를 펼쳤지만 메르켈의 완고함은 휴가를 떠나기 전 시계에 그대로 멈춰있는 것이다. 경제 침체가 심한 그리스는 재정감축 달성시한 연장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등과 회담을 통해 재정적자 감축시한연장을(2014년에서 2016년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트로이카 긴축 이행 실사 보고서 결과와 함께 구제금융 이행 조건 완화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독일의 스탠스가 변하지 않을 경우 수면 아래에 잠복해있던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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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스크가 정치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상황이라 정책결정론자의 행보, 그리고 정책 이벤트 결과에 따라 기대감과 실망감이 반복되는 현상은 이제 흔한 일이 돼버렸다. 지난 시황에도 언급했다시피 정치적 변수는 시장대응에 있어 중요한 고려대상이지만 그리스의 무분별한 디폴트와 같은 극단적 상황 전개만 아니라면 당장 부정적 예단과 선제적 매도대응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9월 중 관심이 집중된 정책 이벤트까지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다는 타임라인을 차치하고라도 시장 주도력 측면에서 외국인 시각과 수급 스탠스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 환매에서 비롯된 국내 유동성 유출이 목격되고 있지만 이탈 규모도 제한적일뿐더러 영향력이 외국인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다. 저점대비 빠른 지수복원 속도를 고려할 때 속도조절과 상승탄력 둔화는 과열해소 및 지수 레벨업을 위해 오히려 바람직한 현상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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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인지하고 있듯이 유럽 리스크 여파로 인해 G2를 비롯한 글로벌 매크로 여건은 녹록하지 않다. 경기 모멘텀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펀더멘털 신뢰도 역시 높지 않은 상태이다. 경기 저점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경제지표 결과는 예상보다 좋을 경우 경기부양책 지연 우려로, 반대의 경우 정책 기대감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실물지표 결과의 일관성이 결여된 구간이라면 지수 연관성 측면에서 CITI Economic Surprise Index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실 경기와 기대 사이의 괴리차를 보여주는 동 지표는 경기 전환점 포착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인덱스 절대수치가 아직까지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경기 상황이 뚜렷하게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하락세를 멈추고 회복세로 방향을 잡았다는 점에서 실물지표 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은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