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외국인 매수에 순응한 종목 대응
2012년 08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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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호조에 힘입어 KOSPI가 1900선을 회복했다. 장중 고점(1919p)에서의 흔들림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시사한다. 하지만 흔들림의 주체는 개인(-8.2천억)이었다. 외국인(7.3천억)과 투신(3.7백억), 연기금(6.7백억원)은 동반 매수를 보였다. 매수주체(외국인, 기관)구성상 단기적으로 상승폭 둔화 또는 일정부분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기 우상향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단기 추세상120일선(1920p)저항, 되돌림의 경우 60일선(1840P)지지가 예상된다.
ECB 정책회의에서 성과물은 없었지만 시장은 드라기 총재의 유로존 수호 의지를 높게 평가하는듯하다. 회의 직후 안전자산 쏠림이 재현되지 않았고, 글로벌 증시의 동요도 잠시 뿐이었다. ESM 은행면허 부여를 비롯해ECB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진전된 가운데 다음달 ECB 정책회의(6일), 독일의 헌재 판결(12일), EU 재무장관 회담(14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벤트 이전에 반복되었던 정책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는 패턴은 적어도9월 중순까지 지속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금일 7월 소비자물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물가는 하락(6월2.2%, 7월1.7%)하고, 산업생산(6월9.5%, 예상9.7%)과 고정자산투자(6월20.4%, 예상20.6%)는 전월대비 소폭 나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여전히 흡족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로서는 앞서 잇따른 금리인하 효과를 찾을 수 있을 테고, 반대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거나 한다면 통화정책의 추가완화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다. 중국의 경제지표는 중립 또는 그 이상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수급변화가 생겨났다. 핵심은 외국인이다. 7/27일 이후 최근까지 외국인은 줄곧 순매수(+2.7조원)로 같은 기간 선물매수(+2.7만 계약)도 동반되고 있다. 선물매도와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공세가 한창 거셌던 6월 후반~7월 중순과 비교할 때 의미있는 변화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현재 외국인 매수는 국내 펀더멘탈 요인보다 대외 정책기대감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때문에 유럽 정책대응이 또 다시 삐걱거리거나 기대치를 빗겨간다면 매도로 반전될 소지가 높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대로 유럽 정책대응의 구체화는 9월 중순쯤 드러날 전망이다. 남겨진 시간을 고려할 때 미리부터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지금은 외국인 매수기조에 순응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오히려 변동성은 내부로부터 유발될 수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이 예상된다. 경기하강 위험성이 높아져 하반기 중 추가 금리인하 전망은 유효하다. 다만 한은 입장에서 볼 때 당장에는 7월에 이어 연이은 금리인하가 부담일 수 있고, ECB와 연준의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도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옵션만기의 경우 단기 차익거래 청산 가능성 그리고 KOSPI 거래대금이 많지 않은 탓에 선물시장에 끌려가는 웩더독 가능성이 있다.
구체화되지 못한 정책에 비해 시장이 앞서가는 경향은 분명 있어 보인다. 하지만 시장의 속성은 기대치 선반영이고, 현재 그 중심에 외국인이 있음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증시 영향력보다 내부요인(옵션만기, 개인 매도세)에 의해 상승폭 반납이 커진다면 저가 매수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IT/자동차 및 관련 부품주, 에너지 업종 내 외국인 관심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