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국내증시 흐름은 우려했던 것 보다 하락압력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에 입각한 저가매수 인식은 유효한 상태로 판단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여건은 여전히 부담요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스페인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면적인 구제금융 위험수준으로 해석되는 7%를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방정부의 연쇄 파산 전망이 제기되고 있으며, IMF 측에서 공식적으로 부인하기는 했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 중단설이 불거지는 등 유럽 재정 리스크가 다시 증시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하단이 보다 견고해지기 위해서는 막연한 정책 기대감이 아닌 실제로 정책공조가 강화되어야 안전판 역할이 가능할 것이나 정책대응이 느슨해지는 동시에 정책공백 상태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고조되고 있다. 이는 계속해서 유럽 위기국가들의 국채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유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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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 매크로 환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역시 빠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중국 2분기 GDP 성장률이 7%대로 하락 발표된 이후 3분기에는 더욱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는 등 경착륙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 또한 연말 대선과 재정절벽 이슈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뚜렷한 경기회복을 확신할 수 없다. 이로 인한 기업이익 감소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 다만 이러한 펀더멘털 여건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들이고, 시장도 상당부분 주가반영 과정을 거쳤다는 점까지 평가절하해서는 안될 것이다. 더불어 이미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ECB, 인민은행은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춘 정책 스탠스로 선회했고, 한국도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했다. 미국 역시 시점의 문제일 뿐 QE3를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풍부한 유동성이 아직까지는 안전자산에 머물고 있지만 제반 불안요인이 수면 아래로 잠복할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는 빠르게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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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가 1800선을 하향 이탈해 장기 박스권 하단이 재차 위협받고 있는 심리적 변곡점에 위치해있어 적극적인 시장대응이 상당히 어려운 구간이다. 무엇보다 정책 기대감을 제외하면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외 불안요인이 더욱 확대되었기 때문에 변동성을 활용한 단기대응에 주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노출된 악재에 대해서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선반영 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단기간 극단적인 상황, 즉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거나 글로벌경제가 동반침체에 빠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진행되지 않는 한 밸류에이션 저점(PBR 1배)을 추세적으로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이다. 일단 낙폭과대주 위주로 단기대응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은 1800선 아래에서 저가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