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하단을 위협받던 국내증시가 다시 한번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다. 당사 예상대로 중국 2분기 GDP 발표 이후 경착륙 우려 정점 통과와 함께 향후 경기 방향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 완화에 기인한다. 그러나 누차 언급했듯이 상승 에너지는 미약하다. ECB, 인민은행에 이어 한국은행까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비롯해 통화완화 정책을 연달아 시행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시장 전반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불확실성 영향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스 자산매각 지연은 물론 독일 헌법소원에 의해 ESM 출범도 8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재정감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행 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높다. 경기 우려 및 재정위기 재점화를 막고 시간 벌기와 봉합 수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주중 예정된 버냉키 의회 연설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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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버냉키 의장이 상하원 의회 연설(17일 상원, 18일 하원)에서 기존 정책기조를 고수할지, QE3 힌트를 제공할지 여부가 중요하다. 지난주 공개된FOMC 회의록을 통해 전격적인QE3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시장의 기대치는 높지 않다. 낮아진 눈높이에 비해 기대 이상의 결과, 즉 QE3 비롯해 추가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의지가 강하게 피력될 경우 자산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반대로 QE3에 대한 발언 수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실망매물 출회에 따른 하방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정책 스탠스 못지 않게 향후 미국의 경제전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재정절벽 이슈에 대한 연준의 입장과 요구사항도 점검대상이다. 20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지난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스페인 지원안에 대한 확정, 그리고 EU 정상회의 당시 합의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강화 여부에 따라 시장의 민감한 반응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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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단기 등락을 좌우할 버냉키 의회 연설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기보다는 정책 기대감을 반영한 제한적 반등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유동성의 저가매수만으로는 상승을 견인하는데 있어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수급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1850(20MA) ~ 1880(60MA)선 부근에서 순차적인 저항을 감안해야 한다. 종목대응 역시 매매스탠스가 불규칙한 외국인보다는 밸류에이션 매력에 입각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선호종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일 것이다. 더불어 정책변수 못지 않게 주중 미국 금융주 및 기술주 실적발표가 잇따라 예정된 만큼 컨센서스 부합 여부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