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력이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다. 경기회복은 지연되고, 기업실적도 부진하다. 모멘텀 가뭄에 시달리는 시장은 거래급감을 통해 취약한 에너지가 표출된다. 다만 위기 확산과 비례해 다양한 정책 이벤트를 거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최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안이 합의되었다. 자본확충이 시급한 은행을 대상으로 우선 300억 유로를 지원하고, 구제금융 최종규모는 개별은행 스트레스테스트가 완료되는 9월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회의 이후 스페인 정부가 부가세 인상(18%→21%)과 재정지출 삭감(주택구입 세금환금 폐지, 실업수당 및 공무원 보너스 축소)을 포함한 650억 유로 규모의 추가긴축안을 발표하자 스페인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고무적인 조짐이 보이기도 했다. 중앙은행의 공조 시그널은 보다 가시적이다. ECB, 인민은행에 이어 한국은행까지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책기조 변화는 시차를 두고 실물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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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좀처럼 분위기 반전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호재성 재료에 인색한 반면 부담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려의 시선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투자심리는 매수주체 부재로 직결된다. 또한 중앙은행의 정책기조 변화에 대해서도 경기부양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경기하강 우려가 크다는 심각성에 초점을 맞추는듯하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KOSPI는 삼각패턴 수렴 후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 추가하락을 염려하는 시각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지지력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추세적 하락을 상정한 비중축소는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1800선 이탈 구간은 작년 연말부터 지속된 장기 박스권 하단부로써 노출된 악재들의 반영과정을 거쳐 지지력이 발휘된 지수대이기 때문이다. 예기치 못한 새로운 악재 출현을 배제한다면 충분히 저가매수 인식이 높아질 수 있다.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더라도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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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늘은 중국의 2분기 GDP가 발표된다. 현재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7.9%, 전기대비 1.6% 수준으로 유럽향 수출비중이 20%에 달하는 중국 역시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경기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GDP 발표 전 인민은행이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을 미루어볼 때 예상치 하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합 여부에 따라 시장반응이 엇갈리겠지만 예상을 다소 하회하더라도 성장률 목표치인 7.5% 수준을 지켜낼 경우 경착륙 우려는 정점을 통과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 정책공조가 강화됨에 따라 이르면 3분기 내 지표개선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지력 검증이 우선이지만 향후 경기 방향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완화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기회의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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