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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다중 바닥권 완성, V자형보다 U자형 회복

2012년 06월 30일 4634
낮아진 눈높이에 비하면 EU 정상회의 결과는 기대 이상이다. 성장협약 이외에도 은행권에 대한 직접 지원방안이 합의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EU 정상은 1200억 유로 규모 재원으로 재정취약국의 성장촉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연말까지 ECB가 포함된 단일 은행감독기구를 설립하고, ESM을 통해 부실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문제로 지적되었던 ESM의 우선변제권 지위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신재정협약을 이행하는 국가들에 대해서 EFSF와 ESM이 국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도 허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결과물은 위기국가들의 국채금리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차입비용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당사 7월 증시전망대로 유럽변수가 비록 마침표를 찍었다고 볼 수 없지만 변곡점 통과의 구색은 맞춰가고 있는 상태로 판단된다. 이제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기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 점증이 중요하다.

 
분기초 집중된 경제지표 결과와 2분기 어닝시즌은 펀더멘털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다. 글로벌 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이미 심각한 내상을 입은 상태이다. 향후 유럽 재정위기 진정과 통화정책 유연성을 감안할 때 경기하강 리스크는 시간이 갈수록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받아들일 성적표는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기에 부족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중국의 제조업 PMI 컨센서스는 49.9로 형성되어 전월 50.4에서 둔화되는 것은 물론 기준선 하회가 점쳐진다.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 53.5에서 52로 2개월 연속 둔화가 예상되며,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 또한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부담요인들로 인해 기업의 고용확대가 지연되고 있어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정책 대응 여력을 감안할 때 급격한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낮지만 정책과 경기 사이의 시차를 고려한다면 회복 시그널이 확인되는 시기는 4분기 초, 주식시장이 이를 선반영하더라도 3분기 중반이 유력해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심리적 압박이 완화됨에 따라 지수 하단이 더욱 견고해지는 동시에 단기 낙폭을 만회하는 반격을 예상한다. 정책공조 강화와 함께 월초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일정부분 지수 복원이 진행되면 과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심리가 높아지면서 상단에 대한 경계감도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현시점에서 접하게 되는 경제지표 결과와 2분기 기업실적, 그리고 향후 경기 방향성을 고려한 KOSPI 궤적은 V자형보다는 U자형 회복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직은 다중 바닥권 완성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 상황 개선에 따른 안도랠리 과정에서 일차적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 및 은행 업종내 낙폭과대주와 실적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IT 업종에 대한 우선순위 대응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