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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되돌림에 대비, 20일선 매수 전략

2012년 06월 20일 4595
KOSPI가 정책랠리의 구색을 갖추었다. 그리스는 신민당 주도로 연정 구성이 가능성이 높아져 유로존 잔류가 확실시된다. 스페인은 구제금융 규모와 지원방식이 논란거리이나 지원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뒤를 이어 연준의 경기 부양책 기대치도 높다. 이로써 KOSPI가 6월 초 1800선 이하에서 중기 저점대를 통과했다는 심증은 더욱 굳어졌다. 다만 KOSPI가 1900선에 등정, 단기낙폭의 절반을 회복했다. 정책기대감 반영이 높아졌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는 시장대응에 있어 차분함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5월 이후KOSPI 급락의 기폭제이던 그리스에서 신민당-사회당 연정구성이 속도감을 내면서 정치 리스크 해소 기미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연립정부가 유로존 잔류 대신 트로이카에 재정긴축 재협상 카드를 꺼낼 것이나 애써 잡은 고기를 놓칠 수 없다는 심정으로 트로이카는 유연한 대응책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의 경우도 마찬가지. 스페인 은행위기를 방치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는 거의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판단컨대 스페인 구제금융 지원에 ESM (5천억유로)과EFSF(2.5천 유로)의 가용자금이 동원될 것으로 본다.
 
연준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도 높다. 연초 승승장구하던 미국의 경제지표는 2분기 들어 줄곧 내리막길로 돌아섰고, 결정적으로 고용 쇼크를 접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경기부양책을 선택할 경우 그 형태는 다음 두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먼저 QE3로MBS나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이다. 다른 하나는 불태화 방식으로 기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이 여기에 해당된다. 시장은 QE3를 바랄 게 뻔하다. 유동성 효과가 확실하고, 달러약세를 동반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크게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QE3는 인플레 위험성이 도사린다. 따라서 연준의 선택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QE3의 경우 앞서 연준이 내걸은 조건(미국경기 추세적 둔화, 핵심 인플레2% 미만)이 충족된 이후에나 비로서 검토대상이 될 것이다. 다만QE3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QE3는 역설적으로 미국경제의 심각성을 연준 스스로 자인하는 셈으로 시장으로부터 의구심을 불러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 역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정도로 강한 모멘텀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괜한 오해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낫다. 또한 경기하강에 대한 연준의 대응의지 확인만으로도 의미부여는 가능하다.           
 
안정화된 시장여건 하에서도 두 가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정책 이벤트 전후로 나타날 시장 반응의 변화이다. 예컨대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감으로 상승한 반면 끝나고 나면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물론 FOMC회의 이후에도 EU재무장관회의(21~22일), EU정상회담(28~29일)등은 기대감을 품게 한다. 하지만 KOSPI 1900선은 이들 이벤트 기대감마저 선반영한 느낌으로 이제 정책랠리는 후반부 진입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또 한가지 예의주시할 부분은 거래대금이다. 현재 KOSPI 거래대금은 4조원 전후로 지수 상승과 따로 놀고 있다. 시장 에너지 보강 없이는1900선을 돌파해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란 쉽지 않다.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되고 나면 안도랠리 여건의 성숙은 경기하강 압력 감소로부터 비롯될 텐데3분기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필자의 예상대로 되돌림이 나타나는 경우 20일선 매수전략을 통해 긍정적인 관점에서 시장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