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안도랠리의 연장
2012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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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가 단번에1800선 중반을 회복했다. 주요 상품가격과 글로벌 증시 상승, 외국인 매수, 단기 이평선 상승 전환 등은 직관적으로 추가 반등 기대감을 높인다. KOSPI는PBR 1배인1800선 테스트를5/18, 6/4일 두 차례 거쳤다. 아직은 유럽의 진행 방향성을 좀 더 지켜보아야 하기에 단정짓기는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KOPSI 1800선 아래에서 이중바닥 형성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본다.
거슬러 올라 가면 그리스 악재는2년 이상 끌고 있다. 그만큼 말끔하게 해소되기 어렵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라고 했던가. 그리스 이슈에 대한 내성력도 커졌고, 위기가 심화될 때마다 등장하는 정책대응 기대는 안도랠리의 동력이 된다. 예컨대G7 재무장관 화상회의와ECB 정책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책공조는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요국 정책당국이 현재 위기상황을 충분히 인지했다는 점과 결정적으로 드라기ECB 총재의 경기 부양 가능성 언급은ECB가 모종의 액션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음으로 해석된다. 경험적으로ECB의 시장개입은 유럽 재정위기의 변곡점으로 작용했다. 지난2010년5월과 지난해12월의 경우가 이에 해당되는데, 2010년5월은ECB의 국채매입(SMP), 지난해12월은 장기대출(LTRO)이 시행된 시기로 당시KOSPI는 각각1530선과1750선에서 중기 저점이 확인되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에도KOSPI 중기 저점 확인과 변곡점 여부는ECB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이처럼 앞서ECB의 시장개입이 안도랠리의 동력으로 작용한 이유는 처방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그리스 문제는 스페인으로 전염성이 부각되면서 위기의식이 커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소극적이던 독일마저도EU차원에서 논의된 은행연합과 유로본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고 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에 가장 이상적인 해법이 될 유로본드 도입은 아직은 희망사항에 가까워 보인다. 유로본드는 재정이 우량한 독일 등 일부 국가에게는 채무공유 그리고 재정이 여의치 못한 대다수의 국가들은 재정주권의 양보가 강요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EU 회원국들간 동의와 조약개정을 둘러싸고 불협화음 요소가 강해 신속히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리스와 같이 죽어가는 환자는 수술에 앞서 일단 살려놓고 볼 일이다. 현재와 같이 긴박한 상황에서는 유로본드 도입이라는 수술 과정보다ECB의 유동성 공급이라는 응급처치가 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다행히도 이번ECB 회의 내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빌려 짐작컨대 이제ECB의 시장개입은 하느냐 마느냐 여부가 아니라 개입하되 방식과 시기를 놓고 저울질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이4년만에 기준금리를25bp 전격 인하했다. 중국의GDP 성장률이1분기8.1%에서2분기에는8% 이하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경기하강을 방어하려는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로 보여진다. 아울러 버냉키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도 주목된다. 연준이 내건 추가 양적완화 시행조건은 지속적인 경기 모멘텀 둔화와2%미만 인플레이다. 현재 여건상 인플레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지만 최근 고용지표 쇼크를 접한 이상 명분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주요국 정책대응이 가시권에 들면서KOSPI의 안도랠리 연장이 예상된다. 다만 전략적으로 아직 중국 이외에ECB와 연준의 정책대응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업종대응에 있어서 당분간 중국 관련주를 우선 순위에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