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는 낙폭과대 인식과 악재에 대한 내성 강화로 직전 하락갭을 회복하는 반등에 성공한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5월 들어 처음 순매수를 기록하며 수급개선을 기대했던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섰고,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출회되면서 추가상승을 제한시켰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한계를 지니기 마련이다. 게다가 반등의 눈높이를 상향시키기에는 가격조정을 야기한 위험요인들의 압박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도 변곡점 형성의 걸림돌이다. 일례로 그리스 경제 일부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스페인에서는 뱅크런이 촉발될 것이라는 선정적 보도가 난무하기도 한다. 이제 그리스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그리고 유로존 붕괴를 거론하는 것은 더 이상 금기사항이 아니다. 그리스 총선을 비롯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스페인 은행 문제에 대한 대책이 가시화될 때 비로소 주식시장은 유럽 변수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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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상황은 정치와 결부되어 있어 예측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정치 속성은 명분과 실리 추구에 있다. 총선관련 여론조사 결과 그리스 국민이 지지하는 정당은 극명하게 엇갈리지만 유로존 잔류는 80% 이상이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제사회가 그리스 2차 총선을 유로존 탈퇴 여부를 확인하는 선거로 규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을 느낀 그리스 유권자의 최종 선택은 급진좌파연합(시리자)보다 기존 연정에(신민당+사회당)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또한 제 1당이 누가되든 경제적 실익 차원에서 유로존 잔류를 표명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유로존 역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단일 충격에 국한되지 않고 주변 위기국가로 전이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염효과 차단을 위해 구제금융 집행과 재정긴축안 완화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단적인 상황 전개보다 정책력이 동원되어 봉합 수순을 밟게 되고,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확정될 경우 빠른 지수복원을 이끄는 분위기 반전 재료로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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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선행적 특정상 그리스 총선 이전에 정책 대응 강화 시그널이 포착될 경우에도 변곡점 출현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다음달 초(6일) ECB 통화정책회의를 주시한다. 복잡한 이해관계로 시간소요가 수반되는 국가간 협상 과정과 달리 ECB는 상대적으로 의사결정이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통화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 압력 완화가 포착된다. 5월 독일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하며 이전(2.0%)보다 둔화된 동시에 ECB의 물가관리목표 상한선(2.0%)을 하회했다. 또한 31일 발표 예정인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예상 2.5%, 이전 2.6%)도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CB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포함해 국채매입(SMP)내지 추가 LTRO를 통해 유로존 금융시장 안정을 유도할 운식의 폭이 넓어진 상태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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