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EU와 그리스의 힘 겨루기
2012년 0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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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우려로 재차 하락 한 코스피, 지난 주와 유사한 움직임
2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국내증시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관련한 파파데모스 그리스 전 총리의 언급으로 기대와 달리 하락으로 마감했다. 상승2거래일 동안 매도 규모를 줄였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 규모 (-3,819억원)를 늘린 점이 전일 코스피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고2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기술적 반등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전일 심리적 하락폭이 좀 더 컸을 것으로 본다. 전일 외국인은 유동성 확보의 용이함 측면에서 역시IT 업종을 가장 많이 매도(+1,076억원) 했고, 지수에 부담을 주었다. 반면 주춤했던 투신(1,078억원)과 연기금(374억원)이 다시 매수 전환 하면서 지난4월 중순 이후 계속된 추세적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 기대감에 반하고 낙폭도 작지 않았지만 변수와 매매 주체의 대응만 보면 지난 주 코스피와 매우 유사한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어제의 하락을 보면, 그리스 변수는 다음 달 총선 전 까지 증폭을 보이며 계속 영향력을 가져 갈 것이라는 점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아직 취약한 상태에 있다는 점, 그리고 외국인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파파데모스 전 총리의 발언 내용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관련 해서 새로운 내용이라기 보다는 원론적 내용에 가깝다고 볼 수 있고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일 하락을 추가 하락의 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 그리스 관련 문제에 대한 민감함 및 상승 계기 부재가 만든 과한 반응으로 보인다.
그리스와EU 사이의 정치적 갈등, 총선 전 감소 할 듯
그리스4월 총선 이후 긴축정책 이행과 관련한 그리스와EU 사이의 갈등이 그리스 여론의 신민당 지지율 상승 및 급진좌파연합 시리자 당수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유로존 잔류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변화로 다소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국면에 놓여 있다. 급진좌파연합의 제2당 부상으로 지난2월 제2차 구제금융 협상으로 만들어진 그리스 긴축의 기본 틀이 흔들리고 구제금융 미지급, 디폴트, 유로존 탈퇴라는 가정에 힘이 실리면서 그리스와EU는 각각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EU의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은 강화된 방화벽, ECB 유로존 국채 직접 매입, EU 및 국제사회의 공조로 그리스 유로존 탈퇴 파급력을 최소화 시키며 그리스에게 긴축정책 이행을 강력하게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리스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점은 유로존 탈퇴 불사로 재정긴축에 대한 유로존의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2차 구제금융의 우선 지급 예정 분390억 유로는 아직 집행되지 않고 다음 달 총선 이후 재정긴축 이행 상황을 보면서 지급되기 때문에 정황상 유로존 탈퇴를 중심으로 한 협상은 시간이 갈수록 그리스에 불리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6/17 총선 이후 긴축재정 관련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갈등과 그 영향력은 총선이 다가 올 수록 감소할 것으로 본다.
미국 증시의 상대적 선전을 기대
그리스 우려감이 부각되고 외국인 매도, 국내 유동성 매수의 흐름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하락에 대한 대응은 지난 주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본다. 유럽 증시는 다시 부담을 느낄 수 있으나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의 개선에 기대며 상대적으로 나은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U 정상회담 결과 평가 및 유럽, 미국 증시의 반응으로 국내 증시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나 코스피 내 가격 이점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 또한 올라가고 있는 국면이다. 단기 반등을 노린 낙폭 과대 업종으로의 분할 매수 관점은 계속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