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 연기금 매수 지속
몇 번의 지지선 붕괴로 투자 심리가 상당히 나빠진 상황가운데 코스피가 전일 기술적 반등을 보여 주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5/17 소폭 상승과5/18 급락 이후2거래일 만의 반등이지만 추세와 상승폭을 고려한다면 지난4/18 +0.97% 상승한 거래일 종가2,004.53P 이후 가장 큰 상승폭(+0.94%)을 보여준 것이다. 그 만큼5월 이후 코스피는 지속적인 하락 및 미미한 반등에 머물렀던 강한 약세국면 아래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매매 주체의 대응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외국인의 매도(-567억원) 규모가 감소했고 투신(+496억원), 연기금(+214억원)의 매수는 추세적인 매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순매도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매도 압력에 노출된 상태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매도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본다. 2005년 이후 코스피PER 8~10 배 사이에서 거의 기계적인 매매를 해왔던 경험으로 볼 때 현재의 코스피 수준에서는 대외 변수의 개선에 따라 다시 매수 전환할 것으로 본다. 한편 개인, 투신, 연기금 등의 국내 유동성의 저가 매수가 외국인의 순매도를 흡수하고 있는 상황인데 매수 여력, 판단의 일관성, 시장 주도력으로 보았을 때 연기금의 매수 동참이 현재 가격 이점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까지 하락한 코스피 움직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분기 연기금은 예상과 달리 코스피에서 약14,000억원 순매도 대응했기 때문에 대기 매수 자금이 여유로운 상황이다. 연기금의 매수 강도가 증가하기 시작한5월 이후 전일 까지 연기금 매수 상위 업종을 보면 화학(+1,436억원), 전기전자(+962억원), 금융업(+703억원) 등 에 집중되어 있는데 낙폭이 깊어 가격 이점이 부각된 업종으로의 관심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에 대한 신뢰감 부족이 가장 중요한 요인
지난 주말 있었던G8 정상회담에선 금융시장안정과 경제성장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시각들이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고 23일 예정된 EU 정상회담에서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논의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할 수 있는 논의점을 살펴보면 아직은 구체적인 성장 방안 보다는 금융시장안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기존의 해결방안과 비교 시 더 ‘직접적’ 인 해법들에 대해 유연해진 입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유로본드 발행, ECB무제한 국채매입,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일반은행 직접 지원 등이 직접성이 강화된 금융시장안정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유로존의 상황으로 보면 그리스 긴축이행 및 유로존 잔류를 포함한 금융시장안정 이슈가 더 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유로존에 대한 우려감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유로존에 대한 향후 부정적 전망이 끈질기게 투자자들을 압박하는 이유는 유로존 구성 국가들 특히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포루투갈, 스페인, 이탈리아의 경제가 과연 성장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재정긴축을 완화하는 것’ 자체가 ‘성장’을 논의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지만 성장을 위해선 훨씬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들이 나와야 한다. 23일EU 정상회담에서 ‘직접적’ 인 금융시장안정 방안이 논의되고 일부 합의에 이른 다면 증시에 분명 도움을 줄 것이지만 유로존 성장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 지는 것이 중기적 관점에서 유로존 부담을 덜어내는 중요한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불안심리 여전, 그러나 단기 낙폭 일부 회복 기대
불안심리 여전하나 유럽,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고 다음 달17일 예정된 그리스 총선 이전까지 큰 충격을 주는 유로존 변수가 나올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는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현대, 기아차가 반등을 좀더 기대해 볼 만 하고 가격 이점이 부각된 화학, 정유, 건설, 조선 및 내수 업종으로의 단기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