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과 연기금 등 국내 유동성 유입에 힘입어 KOSPI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그 동안 낙폭에 비하면 반등 강도는 미약하다. 연속성을 지닌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급선무이다. 그러나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다음달 17일 2차 총선이 치러지는 상황에서 긴축 이행에 관한 정책 스탠스가 유보된 만큼 선거결과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어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시리자당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어 급진좌파세력의 승리가 점쳐진다. 다만 시리자당은 긴축조건 완화를 주장하면서 유로존 탈퇴에도 부정적인 모순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설사 시리자당이 1당이 되더라도 최소한 자발적인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유로존 역시 그렉시트(Grexit)에서 촉발될 수 있는 주변국 전이와 같은 후폭풍을 우려해 긴축 이행 시기를 연장하는 것을 포함한 유연책을 피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보다는 잔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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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변수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라 펀더멘털 여건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낮아졌지만 위태로운 유럽과 달리 미국에서는 고무적인 소식들이 들려온다. 4월 산업생산이 예상치(+0.6%)를 크게 상회한 전월대비 1.1% 증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급감에서 빠르게 벗어나는 모습이다. 제조업 설비가동률 역시 전월 78.4%에서 79.2%로 상승해 향후 제조업경기 회복세를 시사한다. 주택관련 지표들도 5월 NAHB 주택시장지수(24→29)가 2007년 5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4월 신규주택착공이 전월대비2.6%, 전년동월대비 29.9% 증가하며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가 확대되는 양상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을 반영해 소비심리도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 따라서 유럽 재정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는 한 2분기 일시적 둔화 이후 하반기에는 미국경제의 회복세가 재개되면서 경기 모멘텀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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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및 유로존 탈퇴, 그리고 주변 재정위기 국가로의 전이 가능성 등 최악의 상황을 반영해 낙폭을 키운 현시점에서 노출된 악재에 대한 두려움으로 뒤늦게 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KOSPI PER이 8.5배, PBR은 1.03배 수준으로 최근 5년래 2008년 금융위기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의 사례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된다. 물론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제지표 개선 시그널 확인이 요구되기 때문에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그리스 2차 총선 전까지는 부정적인 뉴스 플로우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빠른 지수복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분간 정책공조 수위에 따라 불규칙한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뇌동매매를 자제하고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장중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대응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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