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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증시전망

아침증시전망 입니다.

[5/9] 검은고양이 흰 고양이

2012년 05월 08일 4895
불확실성에 놓여 있지만 반등에 성공한 국내증시
 
초반 급락을 극복한 유럽증시의 안정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사회당, 중도 좌파)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 그리스 총선에서 보수 연정(신민당, 사회당)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 등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가 기존 재정위기 극복 및 구제금융 관련EU 내부의 합의에 부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는 당분간 계속 되겠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반전의 기회 또한 지속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본적으로 동일, 유사한 유로존 재정, 금융위기 이슈에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장기간 노출되면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발로 볼 수 있다. 5월 이후 외국인은 전일 까지 연속 순매도(-10,561억원)이고 개인(8,121억원)과 기관(3,211억원)은 연속 순매수 대응이다. 지난4월부터 점차 기존 주식형 펀드 환매 규모가 감소하며 자금의 순증이 보이는 흐름인데5월 이후 기관의 순매수에는 투신의 매수(1,719억원) 대응이 요인 중 하나이다. 아직 연기금의 대응이 소극적이고 주식형 펀드 상품 자체의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기대 수익률에 상관 없는 상품 자체의 매력)이기 때문에 개인을 제외한 국내 유동성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매수를 바로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최근 움직임은 코스피에서 개인, 외국인 중심의 매매 주체 쏠림 현상이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전일 업종별 움직임 또한 화학 (1.16%), 철강(1.62%), 은행(1.93%) 등 낙폭이 크고 반등이 더뎠던 업종의 상승이 두드러진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은 여전히 지속 되고 있기 때문에 소재 업종으로의 지속 매수 신호로 보기는 어렵겠지만 이들 업종에 대한 추가 하락의 관점에서 바닥확인 후 반등 관점으로 접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몇 가지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4거래일 연속4조원 대에 머물러 있는 거래대금, 미국, 중국 경제지표 혼조, 유럽증시 급등락 등 아직 코스피의 안정적 상승흐름 진입을 막는 변수들이 여전한 상황이므로 불확실성 위에서 반등을 기회를 모색하는 신중함이 필요한 국면으로 볼 수 있다. 유럽증시 안정이 가장 필요한 요소이며 기관 매수세 지속 여부가1,950P 지지선 형성에 중요한 시점이다.
 
흑묘 백묘(黑猫白猫) 론
 
1979년 당시 중국 덩 샤오핑 주석이 미국 방문 이후 중국 경제개방 정책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용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다들 알고 있듯이 고양이 털 색깔과 상관없이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념보다는 실용을 강조할 때 쓰이는 관용구처럼 되었다. 현재 국내외 경제상황으로 볼 때17년 만의 프랑스 좌파정부 라는 헤드라인의 무게가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기억해야 할 점은 프랑스는 이미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집권시기(1981~1995) 좌파정부를10년 넘게 경험했고 유럽통합의 과정에서 보여지듯 정통 사회주의적 정책들을 포기하며 적지 않은 수정주의의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올랑드 대통령 집권이 좌파정부로서 이념에 기반한 큰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은 낮다. 그것은 이미 미테랑 대통령 시기에 했던 것이다. 현재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먼저 국민 통합, 비전제시를 바탕으로 사회 각 계층의 희생을 적절히 이끌어 내고, 자원의 취득과 배분에 있어 국민들의 요구 보다 효과, 효율을 우선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지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우파정부, 좌파정부 상관없이 모두에게 공통으로 해당하는 부분으로 보기 때문에 좌파, 우파 정부에 상관없이 이 역할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인물이 현재로선 프랑스에 가장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번에 당선된 올랑드 당선자는1997년 사회당 당수로 선출된 이후2008년 까지 사회당을 이끈 인물인데 미테랑 전 대통령(1971~1981 1서기장 재임)이후 가장 장기간 사회당을 이끌었다. 올랑드 재임 시 다양한 좌파 정당이 연대, 분열했고 지방선거에서 패배, 재기 하는 굴곡이 있었지만 무리 없이 사회당을 이끌어 온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은 대중적 인기, 당내 파벌 대립 등 몇 가지 이유로 인해2007년 대선 후보에 지명 되지 못한 점도 기억할 만한 점이다.  2012년 사회당 내 대선 후보 군에서도 초반 주목 받지 못했지만 점차 지지를 확보하여 결국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면 소속된 정당을 떠나 올랑드 라는 한 인물이 적어도 대중의 시선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에만 집중하는 형태의 정치인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는 향후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 하는데 오히려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독일 아데나워 총리 이후 슈미트, 콜, 슈뢰더, 그리고 지금의 메르켈 총리까지 프랑스와 독일은2차 대전 이후 역사적, 문화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더 깊은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해 왔던 경험이 있고 올랑드 당선자 또한 이런 큰 틀에서 프랑스를 이끌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덩 샤오핑 전 중국 주석은10대 중반 프랑스 유학시절 칼 막스 공산주의 이론을 배우고 실제 프랑스 공산주의 운동에도 가담한 경험이 있었지만 중국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실용적인 정책으로 중국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처럼 현재 프랑스는 국민통합과 재정을 제한하며 성장을 할 수 있는 실질적 비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켜봐야 하겠지만17년만의 좌파 정부라는 표현에만 집중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프랑스 보다는 단기적으로 그리스 연정의 과반의석 확보 실패가 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