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은 모호한 방향성 표류가 지속되고 있다. 노출된 변수들을 종합해보면 증시여건은 전반적으로 부담요인이 우세하다. 스페인 은행권의 3월 ECB 차입금이 전월대비 급증(1524억 유로 →2276억 유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스페인 국채금리는 6%를 넘어섰고, CDS 프리미엄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런 불안감을 틈타 구제금융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다시 활기치고 있다. 때마침 문제의 중심에 있는 스페인이 17일과 19일 국채입찰을 앞두고 있어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충격을 제공할 수 있고, 반대로 안도감을 조성할 수도 있는 단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금처럼 스페인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해서 주변 위기국가들의 금리를 같이 끌어올릴 경우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이 소버린 리스크의 확대 재생산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우선 완벽하진 않지만 지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EFSF/ESM 규모 확대를 통해 최소한의 방화벽은 구축된 상태이다. 여기에 주 후반 G20 재무장관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IMF 재원 확충과 같은 글로벌 공조 기대감이 남아있다. 또한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SMP)도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기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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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리스크의 재확산 여부는 향후 재정건전성 달성 과정에서 신뢰 제고와 재정긴축에 따른 성장률 추이에 의해 수렴하게 될 것이다. 리스크 확산 or 해소 모두 시간을 두고 확인할 부분이다. 그렇다면 3월 이후 지속된 방향성 부재의 궁극적 원인은 펀더멘털 약화에서 찾아야 한다. 연초 상승흐름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 중 하나인 미국 경제지표 선전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약화된 모습이다. 3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고용 개선세가 주춤한 상태에서 소비심리까지 위축되고 있어 지속적인 소비회복을 확신하기 어렵다.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 역시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하게 발표되는 등 아직까지 경착륙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접근할 경우 미덥지 못한 G2 경기 상황은 경기부양적인 정책 의지를 강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국의 QE3,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과 같은 정책 카드는 지수 방어력 측면에서 여전히 기대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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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대외변수 결과와 글로벌증시 등락에 민감한 국면이라는 점에서 신중함이 요구된다. 다만 국내 유동성의 저가매수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편이고, 외국인 스탠스의 기조적 변화를 단정할 정도로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멘텀 공백에 따른 기간조정 관점에서 접근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추가적인 하락압력이 있더라도 하방경직이 나타난 1970pt 부근에서는 지지력 발휘가 예상된다. 종목대응에 있어서는 차익매물 출회와 함께 속도조절 과정을 거친 IT, 자동차가 실적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가매수 공략대상으로 적절할 것이다. 또한 주도주와 비주도주간 양극화가 완화되는 구간에서 중국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는 만큼 소비촉진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소비관련주도 긍정적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