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아침증시전망

아침증시전망 입니다.

[4/17] 이번 주가 스페인 문제의 고비

2012년 04월 16일 4533
다소 지쳐 있지만 하락보다 상승을 기다리는 주체가 더 많은 상황
 
코스피 변동폭이 큰 하루였다.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 및 중국 경기둔화 우려감에 다시 반응하며 지난 금요일 급락한 미국, 유럽증시로 인해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는 장중 내내 눌려 있었으나 개인의 저가 매수 및 오후2시 이후 투신, 연기금의 매도축소에 힘입어 낙폭을 다소 줄여 마감하였다. 4월 이후 외국인의 대응은 매수와 매도가 반복되는 중립적인 모습임에 반해 개인, 투신, 연기금 등의 국내 유동성 움직임은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인데 전일 주요 투자 주체들의 대응도 이러한 틀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국내외 증시는 장기간 유사한 대외변수에 노출되면서 다소 지쳐있는 상황이지만 하락을 매수기회로 삼고자 하는 매매 주체 또한 여전히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업종별 움직임도 나쁘지 않았는데 지난 주 금요일까지3일 연속 상승했던 화학, 철강, 유통 업종은 하락 한 반면 조정 받은 자동차 업종은 다시 상승하면서 업종별 순환흐름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여전히 대량 매도 주체가 없고, 개인의 저가 매수, 외국인의 중립적 대응, 낙폭과대 업종으로의 매수유입 등을 고려해 볼 대 현재 코스피 지수에서 추가 하락 이후 매수기회를 기다리는 시장 참여자 보다는1,970P~1,980P 부근에서의 반등을 기대하는 참여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단기 고비가 될 수 있는 스페인 문제
 
지난3월 말 스페인 라호이 총리의 스페인 은행 자본재확충 요구, 재정긴축을 위한 노동시장 개선안 발표 이후 노조 및 실업자들의 대규모 시위, 부동산 관련 은행 부실채권 문제가 전면 부각되며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 우려감이 동시에 부각되며 스페인 및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지금까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사실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우려는 작년부터 산발적으로 제기된 문제였지만 올해 들어 그리스2차 구제금융 지급과 채권 상각 및 교환 관련 협상이 마무리 되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부각되기 시작하다 그리스 관련 협상이 최종 마무리 되었던3/12 일 이후 국내외 증시의 중심 변수가 되었다. 많은 분석과 언론의 소식을 통해서 스페인의 현황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스페인 관련 우려가 부각 되는 과정을 보면 두 가지 특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는 은행의 자본확충 작업을 금융시스템 체질강화로 보기 보다는 유동성의 회수 개념에 더 초점을 맞추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변수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과 또 하나는 몇 가지 가능성 중 하나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자금흐름의 경색이 우려감을 더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측면은 미국3차 양적완화정책, 중국 부동산 긴축 정책, M2 관리 등을 바라보는 입장 차이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이, 본질적으로 경기회복을 위한 작업이 유동성 회수(대부분 인플레이션 유발 우려를 만들 수준)와 맞물려 있을 경우 주가하락의 요인인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보다 유동성 유지 혹은 추가 유동성 공급이 더 우선시 되는 시각이 상당히 확산되는 경우가 있는데 스페인을 비롯한 유로존 은행과 국가의 자본확충, 재정긴축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은 이와 비슷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측면은 더 심각할 수 있는 경우로, 흔히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과 유사한 데 몇 가지 가능성 중 심리적 취약성에 기반한 측면을 집중 강조해서 실물경제와 별개로 자금흐름의 단기 경색이 일어나는 경우인데 현재 스페인 상황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본다. 스페인 우려감의 두 가지 기반은2000년부터2008년 까지 꾸준히 증가한 모기지 대출(2010년 총 대출 잔액 중 모기지 대출 비중: 일반은행50%, 저축은행69%, 스페인 중앙은행)이 경기침체,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부실화된 부분을 은행이 감당할 수 있느냐 이며, 스페인이 과연 긴축과 경기 연착륙을 해낼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이다.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의 우려가 현재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은2009년6월 이후 저축은행을 비롯한 일반은행, 신협을 대상으로 한990억 유로 규모의 은행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하여 부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해오고 있다. 2011년 기준 모기지 채권 관련 스페인 은행 소유 잠재 부실자산 규모는 대략 1,300억~ 1,700억 유로로 보여지는데 라호이 총리가 올해 말 까지 은행에 요구한520억 유로 규모의 충당금설정은 올해6월까지 유럽은행 감독청(EBA)이 유로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스페인에 요구한 자본확충262억 유로와 함께 모기지 관련 부실채권 상각 충격을 일정부분 흡수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 정부의 공식적인 부인, 아직 고갈되지 않은 스페인 국채발행 물량의 자국내 흡수력을 감안할 때 라호이 총리가 요구한520억 유로의 충당금 설정을 위해 구제금융이 필요해 보이진 않는다. 문제는 스페인 국채금리가 심리적 불안감에 의해 계속 상승할 경우에는 자금경색으로 인해 국채발행, 은행의 채권발행이 어려워져서 실제로 단기자금 부족으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필요하게 될 수 도 있다는 점이고 심리적 불안감에는 앞서 얘기 했듯이 금융무문과 실물부문 우려가 혼재되어 나오고 있는데 현재 단기적으로 두 부문을 연결 지을 수 있는 요소는 현재보다 미래에 ‘현저히 더 하락한 상태의 부동산 가격’이 유일해 보인다. 작년 미국의 경기 재침체(더블딥) 우려에서도 보았듯이 재침체는 당시보다 현저히 추가 하락한 상태의 부동산(주로 주택)가격을 전제로 하거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에 기인하는 것이었다.
 
스페인의 경우에도 동일하진 않지만 유사한 상황으로 보이기 때문에 현재 스페인 부동산 가격이 현재보다 미래에 추가로 현저하게 하락하고 그 상태로3분기 연속 머무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면 현재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의 동시 우려로 상승하고 있는 스페인 국채금리는 설명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 당장은 금융부문과 실물부문의 우려를 분리시켜야 할 것으로 보고 은행자본 확충 관련한 금융부문의 우려는 앞서 언급한 대로 국채금리의 급등만 아니라면 현재까지 예정된 자본확충 규모 정도는 스페인 내부에서 해결 가능하리라 본다. 결국 보는 관점과 트레이더, 공매도 투자자 및 장기 투자자의 매매 형태 차이가 이번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관련 문제의 결과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스페인의 현재 상황만으로 본다면 국채 금리 문제는 5.9% 가 넘는 현재의 10년 만기 국채금리 수준 및 현지시간 기준17일, 19일 국채발행 일정, 19~20일G20 재무장관회의 일정을 고려해볼 때 이번 주를 단기 전환점으로 다소 완화될 것을 기대한다.
 
미국, 유럽 증시 안정이 필요하지만 중국 증시 영향력도 증가
 
단기적으로 미국, 유럽 증시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국면이지만 국내 유동성의 저가 매수 및 외국인의 중립적 대응으로 큰 대외 충격이 없는 한 코스피 또한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스페인 우려 및 경착륙 가능성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일 약보합 마감한 중국증시의 흐름 영향력도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상황은 유로존 실물부문의 경기침체 우려감이 더 증폭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시점과 전망의 혼란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관건은 유럽 경제주체와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함과 증시안정이 가장 먼저 필요한 요소로 보인다. 유럽증시의 안정이 나온다면 코스피는2,000P~2,050P내외 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등락이 반복된다면1,970P~2,030P 내외의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본다. 주식 비중의30% 는 여전히 단기 대응이 필요해 보이고 화학, 내수, 유통 업종은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