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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긴축이 아니라 개혁의 시각이 필요한 유럽

2012년 04월 11일 4603
휴장기간 동안의 변수들이 반영된 유럽증시, 유로존 경쟁력 회복에 대한 자신감 부족
 
2거래일 휴장했던 유럽증시가 급락으로 이번 주 증시를 시작했다. 유로존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2%~4% 내외의 낙폭을 보여주었고 특히 이탈리아(-4.98%), 프랑스(-3.08%), 스페인(-2.96%) 등 최근 국채금리 상승 우려감이 큰 국가들의 낙폭이 컸다. 2012년 이탈리아GDP 성장률 정부 전망치가 기존-0.4%~0.5%에서-1.3%~-1.5%로 대폭 낮아졌다는 소식과 스페인 경제성장이 스페인 은행들의 예상보다 더 부진할 때에는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는 경제부 장관의 언급이10일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부활절 휴장 기간 동안 부각되었던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3월 비농업부문 고용), 중국3월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상회(연+ 3.6%), 지속되는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 우려감,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악재들이 한꺼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3월 말 코스피 하락 때와 비슷하게 여전히 글로벌 경제와 증시는 낙관론의 확장 속도보다 국제경기 둔화에 대한 두려움이 순간적으로 확대되는 속도가 더 빠른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고, 3월 말 보다 낙폭이 큰 것으로 보아 연초 이후 최근까지 끌고 왔던 상승기대감이 장기간의 호재 공백 및 부각된 스페인 국채금리 우려로 인해 일부 무너진 모습이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유럽증시 하락은 국채금리 상승 이나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 등이 요인이지만 좀더 살펴보면 긴축재정, 경제성장, 경쟁력 회복을 과연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더 근본적인 하락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제의 동반 침체는 가능성 낮음. 유럽은 시간이 필요할 뿐
 
미국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중국 성장률, 소비자 물가지표, 스페인 국채금리 상승 등 좋지 않은 소식들이 섞여있고 미국, 유럽 증시 낙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세계경제 동반 침체 가능성까지 우려가 확대될 수 있는 국면이다. 그러나 흐름상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는2011년에 비해 결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미국, 중국, 일본, 그리고 신흥국 경제는 회복 혹은 성장 지속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3월 실업률(8.2%), 중국 무역수지 흑자는 묻혀있지만 긍정적 호재이다. 정부역할, 재정지출과 성장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는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려운 이슈이지만 분명한 점은 유로존 국가들이 현재 수준의 재정적자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재정을 긴축하면 경제성장률이 하락한다는 등식을 기반으로 재정적자 감소에 소극적이거나 장기적인 경기침체 우려감을 키우는 것은 유로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나치게 많은 비효율적 재정지출을 정상화 시키는 개념이고 지출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적정한’ 재정지출 수준과 대상이 중요하다.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의 재정적자 수준이 바뀌지 않는다면 재정지출이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를 상쇄하는 국채금리 상승 등의 부정적 효과로 인해 버티기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 것으로 본다. 따라서 스페인, 이탈리아의 경우 ‘단기 경제성장률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국채금리를 안정시키는 데 더 유용할 것으로 본다. 현재 재정지출을 더 늘린다고 해서 스페인 경제가 회복되거나 국채금리가 안정화 되는 것은 어렵다. 경제구조의 ‘개혁’과 ‘경쟁력 회복’이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돈을 좀더 풀고 안 풀고의 문제를 넘어섰다. 정부와 경제 주체 사이의 방향설정에 대한 합의와 경기회복을 촉진하는 정부, EU, IMF 등의 적절한 금융지원이 있다면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EU라는 거대시장, 단일통화, 독일, 프랑스 경제 성장유지, 그리고 미국, 중국 경제의 견고함에 기대며 유로존 경제는 회복될 것으로 본다. 향후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이 유로존 경제가 바닥의 터널을 지나게 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추가 하락 할 수 있지만 낙폭 만큼 회복도 빠를 것
 
미국, 중국, 유럽 경제 상황이 최근 달라진 것은 없으나 증시 낙폭 자체가 컸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하락을 만들 수도 있는 국면이다. 그러나 유럽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감을 제외하면 글로벌 경제상황은 낙폭을 설명할 만큼 나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미국, 유럽 증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코스피는2,000P 아래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어서 다소 안정감이 떨어졌지만 하락 시 대기 매수세 유입, 낙폭과대 업종 저가 매수는 대체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코스피 또한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국면이며 유럽 변수 혹은 옵션 만기일 프로그램 매도에 의한 코스피 하락이 나온다 하더라도 이는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화학, 자동차 부품, 유통, 은행 업종으로의 저가 매수 관점이 필요해 보이고 현재 대규모 매도, 매수 주체가 코스피에서 보이지 않으므로 주식 비중의30~40% 정도의 단기대응은 계속 가져갈 필요가 있다.
 
미국, 유럽 증시의 급락에도 보여지듯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실질적, 심리적 기반이 아직도 강하지 않은 상황이므로 향후에도 몇 번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순간적으로 확대되었다 잠잠해 지는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미국 기업들의 투자확대,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상승, 유로존 재정적자 감축 및 성장률에 대한 구체적 수준 결정이 단기적으로 현재의 국면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