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도 시장반응은 무덤덤, 기대감 이미 선반영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합의되었다.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그리스는 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을 현재 164%에서 2020년까지 120.5%로 감축해야 한다. 또한 민간채권단 손실부담율은 53.5%(액면기준)로 합의함에 따라 그리스 부채는 약 1070억 유로 감소하게 된다. 2014년까지 대출과 보증을 통한 130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이 타결됨으로써 그리스는 3월 만기가 돌아오는 145억 유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그리스가 당장 디폴트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큰 호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반응은 신통치 않다. 상승과정을 통해 기대감이 상당부분 선반영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은 한발 앞서 구제금융에 회의적인 일부 국가들의 의회 승인 절차나 긴축이행 과정에서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을 의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누적된 상승피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상승흐름 지속에 보다 주목할 필요
구제금융 합의 이후 KOSPI 흐름을 해석하는데 있어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존재할 것이다. 기대했던 호재에도 탄력적인 추가상승이 여의치 않다는 회의론이 있는 반면 누적된 기술적 부담에도 쉽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 안정적이라는 긍정론이 이에 해당된다. 올해 들어 불과 2개월 동안의 KOSPI 성과는 지난주 종가기준 7주 연속 상승에 10.4% 상승률로 요약된다. 최근 상승탄력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상승피로 역시 누적된 상태라는 점에서 적절한 속도조절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전방위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로 외국인 매수우위 환경까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조정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강하게 오르지 못하는 상승탄력 약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조정다운 조정 없이 견조하게 상승하는 안정적인 체력에 높은 점수를 주어야 할 것이다.
경기회복 시그널 강해지면 이익전망치 상향도 뒤따를 것, 조정시 저가매수 관점
유럽 재정위기는 그리스 구제금융 승인과 함께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미국은 민간 자생력 확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고용과 주택시장에서 개선세가 확인되고 있다. 주중 발표되는 주택매매 결과도 고용 개선과 주택압류 제한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역시 긴축 스탠스 완화와 함께 경착륙 우려가 후퇴하고 있다. 전일 발표된 2월 중국 HSBC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7을 기록해4개월 연속 수축국면에 위치해 있지만 전월(48.8)보다 개선된 모습이 포착되었다. 지수 상승과 달리 이익전망치 상향이 뒤따르지 못함으로써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경기회복 시그널이 강해지면 이익전망도 빠르게 상향될 것이다.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강세 마인드가 여전히 유리한 국면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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