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이벤트 결과에도 KOSPI 견조한 상승흐름 지속
기대했던 두 가지 이벤트가 실망스러운 결과로 돌아왔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KOSPI는 추가상승을 이어갔다. 우선 미국의 1월 소매판매가 예상치(0.8%)를 하회한 0.4% 증가에 그쳤다. 자동차판매가 예상과 달리 1.1%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차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7% 증가해 작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탓에 예상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소비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는 상태이다. 또 다른 기대요인이었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그리스가 긴축안 이행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취소된 대신 15일 회의는 컨퍼런스 콜로 대체되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되고 있지만 구제금융 전제조건인 재정긴축안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고, 20일 정례회의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최종 타결 가능성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견조한 상승흐름 근간은 풍부한 유동성, 주요 중앙은행 통화완화 스탠스 강화
연초부터 지속된 견조한 상승흐름의 근간은 유동성이다. 작년 12월 ECB가 3년 만기 자금을 1% 저금리로 유럽은행에 공급하는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를 도입한 이후 유로존 위기국가들의 국채금리는 빠르게 하향 안정되어 부도 가능성을 낮추었고, 국채만기와 발행 부담도 완화시켰다. 게다가 2월말에는 12월보다 규모가 확대된 추가 LTRO를 계획 중에 있어 더 큰 효과가 기대된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부양과 디플레 압력 완화를 위해 BOJ는 자산매입 규모를 55조엔에서 65조엔으로 확대하는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QE3 가능성을 피력하는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연준 역시 QE2(6천억 달러) 당시보다 규모 면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주중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QE3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매수우위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나 매수강도는 약화될 가능성
여전히 외국인 매매가 시장 등락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앞서 점검한대로 실망스러운 이벤트 결과나 악재 민감도는 낮아진 반면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우위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시장접근은 유효하다. 다만 최근 들어 외국인 누적순매수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 강도가 약해진 점을 감안할 때 광범위하고, 공격적인 외국인 매수행태는 다소 변화될 소지가 있는 것 같다. 누적된 상승피로와 더불어 수급구조 변화에 따른 상승탄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추격매수보다는 저가매수를 통한 비중확대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종목대응에 있어서도 밸류에이션 매력과 실적 모멘텀에 초점을 맞춘 선별적 접근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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