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에 의한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민감한 시장반응
S&P에 이어 피치가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슬로베니아, 사이프러스 등 유로존 5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스페인 장기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이어갔고, 국채 발행시장에서 응찰률과 낙찰금리는 양호했다. 또한 유로화도 달러화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주식시장 역시 이미 경험한 동일악재에 충분히 내성이 강해졌기 때문에 민감해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 동안 지수 방어에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미국4분기 GDP 성장률은 2.8%로 연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평가는 냉담했다. 4분기 성장을 주도한 재고투자의 경우 올해 1분기 재고축적 유인이 감소되는 동시에 민간 수요회복에 의한 성장 지속성에 의문이 커졌기 때문이다. 연말특수가 소멸되는 1분기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하다. 다만 고용 및 소비심리가 개선 중에 있고, 연중 QE3 와 세제감면 연장 등 경기부양책도 지속됨에 따라 성장률 급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EU 정상회담 결과와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 유효
최근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었지만 현재 분위기를 한 순간에 뒤바꿀 수 있는 것 역시 유럽 상황에 달려있기 때문에 주중 EU 정상회담과 그리스 국채교환 협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이벤트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는 생각이다. 우선 EU 정상회담에서는 신재정협약에 대한 구체적 합의를 모색하는 동시에 ESM 조기도입, 그리스 지원 및 은행 자본확충 등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예상되는데 재정협약안 합의를 비롯해 진전된 성과가 도출될 경우 금융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 그리스 채무조정 계획이 작년 10월 발표된 이후 그리스와 민간채권단 간 협상이 계속되었지만 아직까지도 합의가 지연되면서 무질서한 디폴트 우려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합의 지연의 주된 문제인 신규채권 쿠폰금리(정부측 3.5%, 민간측 4%에서 4% 이하로 합의)에 대한 이견차가 좁혀지고 있어 조만간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급등 이후 자연스러운 속도조절, 기간조정 양상에 무게
미국 모멘텀이 약화되었지만 유럽 재정위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있기 때문에 전일 하락을 상승흐름의 종결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단기급등 이후 자연스러운 속도조절이며, 주요 이벤트를 앞둔 일시적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이다.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와 주식형펀드 환매에서 비롯된 매물소화 과정, 그리고 기술적 이격조정을 감안할 때 기간조정 양상이 조금 더 이어질 개연성이 크지만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속도조절이 진행되는 구간에서는 경기방어주와 중소형주로 교체매매를, 모멘텀 보유 대형주에 대해서는 저가매수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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