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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북한 리스크 배제하더라도 대응수위는 신중할 필요

2011년 12월 20일 4701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과거 유사한 사례와 단순비교 어려운 차이점 상존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으로 인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주식시장의 속성상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 후계자인 김정은 체제로 안정적인 정권이양 여부가 앞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북 전문가들의 대략적인 평가는 과거 유사한 사례와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관점에서 일치한다. 지도체제의 변화에 대비해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권력승계 작업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와 단순비교는 어렵다는 것이 핵심이다. 당사 예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당장 북한의 정국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결속력을 공고히 하고 정치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주력할 것이고, 외부적으로도 긴장구도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우선시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북한 불확실성 배제하더라도 대외 여건은 비우호적인 편, 경계감은 유지
 
주식시장에 미치는 지정학적 영향력은 결국 북한에 달려있다. 김정은에 의한 후계구도가 큰 탈없이 자리를 잡아간다면 부정적 영향력은 단기이슈에 국한될 것이다. 반면 애도기간 이후 권력암투나 정국불안이 진행될 경우, 그 외에도 기습적인 무력도발 등이 나타난다면 리스크 고조와 함께 국내 금융시장도 요동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나 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단기반등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사태추이와 시장반응을 살펴가며 대응수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이런 불확실성을 배제하더라도 유럽 재정위기 진행 상황이나 매크로 여건이 썩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다.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로 단기충격의 뭇매를 맞은 국내증시는 당시 펀더멘털 여건을 빠르게 수렴해 수급개선과 함께 제자리 찾기 과정이 진행되었지만 현시점에도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 및 신용등급 이슈 여전히 부담, 공격적 대응 자제
                                                                                                                                                 
한편 EU 재무장관은 컨퍼런스 콜에서 양자대출을 통한 IMF 지원에 합의했다. 그러나 영국의 거절로 당초 계획했던 2000억 유로에 미달한 1500억 유로에 그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드라기 ECB 총재는 현재 국채매입 프로그램이 일시적인 조치이며 위기국가에 대한 국채매입 확대에 재차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ECB와 독일의 급진적인 스탠스 변화 가능성이 높지 않고,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슈도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대응은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종목접근에 있어서도 운신의 폭이 상당히 좁아진 느낌이다. 반등시도 구간에서는 낙폭과대주 접근이 용이하겠지만 북한 리스크와 유럽 재정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방어력이 뛰어난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섹터와 일시적인 원화약세 컨셉을 고려한 선별적 종목접근이 보다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