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진행된 하락세, 정책 기대수위는 낮출 필요
지난주 글로벌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정책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뀐 데 기인한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강구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도출된 대책에 대해서는 실효성 논란이 여전하다. 해법의 수위도 미진할 뿐만 아니라 속도측면에서 빠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독일은 ESM 규모 확대와 유로본드 발행을 거듭 반대했고, 신평사들은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IMF를 통한 유럽 지원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ECB의 역할 확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유럽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정위기 국가의 국채를 최종 대부자로서 적극적으로 매입해주는 방법이 절실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ECB의 소극적 자세, 독일의 강경한 거부 등을 감안할 때 기대수위를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금과 같은 이해상충도 위기가 고조될수록 결국에는 양보와 타협이 발휘될 것
여건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지만 지난 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신재정협약 결과에 대해서 무조건 폄하하거나 평가절하할 일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단기처방이 아닌 재정통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장기적이고, 발전적인 로드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독일과 ECB가 무작정 손을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위기의식이 고조될수록 유럽연합의 존속을 위해 양보와 타협이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기대해볼 이벤트는 양자대출을 제공하여 IMF의 재원을 확대하려는 노력이다. G20이 원칙적으로는 IMF 재원 확충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과거와 같은 신속성이나 재원 규모는 미지수이지만EU 이외에 여타 국가들의 참여도가 높아질 경우 금융불안 완화에 상당부분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 소식이 여전히 민감한 국면, 박스권내 종목별 트레이딩 대응
이번 주에는 미국 주택관련 지표와 3Q GDP, 경기선행지수 정도를 제외하면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산한 편이다. 대체로 컨센서스가 나쁘지 않아 하락압력을 어느 정도 방어해주는 역할이 기대되지만 유럽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이 영향력 측면에서 보다 중요할 것이다. 이탈리아 긴축안 표결과 스페인 신정부 출범 이외에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의 국채발행 결과 그리고 신용등급 이슈에 따라 민감한 반응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경계의 시선이 크지만 기대요인도 혼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박스권 등락은 지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낙폭과대 인식이 발휘될 수 있는 1800선 초반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노린 트레이딩 매수 관점이 유효해 보이며 IT, 자동차, 필수소비재 섹터 내에서 기관(연기금)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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