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벤트 앞두고 추가상승 제한, 과도한 선반영보다는 낫다
전일 국내증시는 중요한 대외 이벤트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확인심리가 강해지면서 상승과 하락 모두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비록 추가상승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이런 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벤트 이전 기대감을 과도하게 반영해서 재료노출과 함께 조정압력이 거세지는 것보다는 적당한 눈높이를 반영하고, 정책 기대감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보다 긍정적인 흐름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국내증시가 약세 마감했지만 유럽관련 신용지표들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인 측면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10월 수준으로 급락했고, 국가부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도 하락했다. 여기에 긍정적인 이벤트 결과가 뒷받침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CB 금리인하 및 추가 유동성 공급 예상, EU 정상회담 결과는 불투명
ECB 정책회의와 EU 정상회담이라는 두 가지 빅 이벤트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우려가 상존한다. 우선 ECB는 전월에 이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역내 은행에 대한 대출만기 연장이나 담보규정 완화 등의 추가 조치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다만 이런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한 바이고, 선반영된 측면도 있기 때문에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관건은 EU 정상회담 결과이다. 정치권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럽지만 유로존 재정통합 방향은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한 EU 조약 개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EU내 많은 국가들이 반대하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이번 EU 정상회담에서 조약 개정안에 대한 원만한 합의가 도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극단적 파국을 원치 않는 이상 진전된 결과 예상, 중국 경제공작회의도 관심
현재로선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유럽 전체가 극단적인 파국을 원치 않는 이상 EU 모든 국가가 조약 개정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유로존17개에 의한 합의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당장 ECB의 역할이 확대되지 않더라도 EFSF와 ESM의 병행, IMF의 간접개입을 통해 재정위기를 완화시키려는 노력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전보다 진일보한 대책 마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만약 이마저도 무산되며 아무 소득 없이 종료될 경우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수 있다. 한편 유럽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중국의 경제공작회의(12~14일)도 주목할 부분이다. 3년 만에 전격적인 지준율 인하를 감안할 때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는 쪽으로 정책 노선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유럽 이벤트가 미진하더라도 기대요인은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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