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신용등급 하향 도미노, 재정위기 악순환이 정책공조 기대를 높여
지난주 국제신평 3사는 약속이나 한 듯 포르투갈, 헝가리, 벨기에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 강등 조치했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다. 위기 진화를 위한 정책공조는 더딘 반면 도미노식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지자 유로존 국채금리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그야말로 그리스에서 촉발된 재정위기가 유로지역 중심국을 포함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OSPI는 180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IMF가 이탈리아에 대규모(6천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주초 美-EU 정상회의와 유로존/EU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보여진다. 재정위기의 악순환과 무분별한 확산이 결국에는 정책공조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서프라이즈로 서막을 알린 미국 쇼핑시즌, 단기 모멘텀 형성에 긍정적
여기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임으로써 반등탄력을 강화시킨 것으로 판단된다. 추수감사절 주말간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524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산한 쇼핑객은 지난해보다 1400만명 증가한 2.2억명으로 잠정 집계되었고, 1인당 평균 소비액도 지난해 365.34달러를 초과한 398.62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소비위축을 염려했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초반 성적이다. 향후 지속성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소비경기가 예상 밖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단기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전일 반등을 견인한IT 업종은 물론이고 경기민감 섹터쪽으로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고, 고르게 상승했다는 것이 이런 기대감을 방증한다.
낙폭과대 인식과 맞물려 기술적 반등은 가능한 구간, 소비관련 섹터 주목
종합해보면 유럽 상황을 고려할 때 대응수위를 공격적으로 가져가긴 어렵지만 역설적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정책 이벤트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이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미국의 쇼핑시즌 역시 모멘텀 형성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월초 집중된 경제지표 일정도 눈높이가 낮아져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경기둔화가 재차 확인되겠지만 미국의 경우 신규고용이 10만명 이상 증가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ISM제조업지수도 재고감소와 신규주문 증가로 전월대비 개선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낙폭과대 인식과 맞물린 기술적 반등 여건은 조성되었다는 판단 아래 소비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IT 업종과 필수소비재 섹터를 대상으로 선별적 매매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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