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는 종적을 감추고 악재가 무성했지만 국내증시는 반등 성공
계속해서 유럽이 말썽이다. 독일 국채발행이 당초 목표치인 60억 유로에 35% 가량 미달한38.9억 유로 응찰에 그치자 유로존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했고, 글로벌증시는 급락했다. 유로존 역내에서 그나마 무풍지대로 인식하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에 대한 수요부족을 유럽의 재정위기가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전이되고 있다고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호재는 종적을 감추고 악재만이 무성했지만 국내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비차익 위주로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결과이다. 또한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시장의 불신이 팽배해짐에 따라 29일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에서 EFSF 확충 방안과 ECB의 역할 변화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등에 일조했다고 판단된다. 독일의 국채발행 미달 역시 낙찰금리를 2% 미만에서 유지하려는 의도가 배제되었다면 충분히 소화 가능했던 부분이다.
유로존 악순환에 이어 G2 경제지표 부진, 향후 중국 정책 스탠스 주목
염려스러운 대목은 유로존 악순환 속에서도 버팀목이었던 경제지표 쪽에서의 부진이다. 선전을 거듭하던 미국 실물지표 결과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글로벌 리세션의 방어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 경제지표도 경기위축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개인소비는 전월대비 0.1% 증가했지만 예상치(0.3%)를 하회했고, 내구재주문도 전월대비 0.7% 감소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유럽 재정위기가 신흥국으로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11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8을 기록하며 한달 만에 재차 기준선을 하회했다. 유로지역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경제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제조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는 시그널이다. 상대적으로 경기부양 여력이 높은 중국정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미국 쇼핑시즌간 소비 회복세 확인 필요, IT 관심 지속
악재만이 무성하게 반복되는 구간에서 반등을 견인할만한 이벤트는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소비모멘텀 형성에 대한 기대이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오늘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미국은 본격적인 연말 세일시즌에 진입하게 된다. 쇼핑시즌간 소비지출 강도에 따라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전미소매협회(NRF)에 따르면 25일 당일 쇼핑 의향인구는 전년대비 10.1% 증가하고, 연말시즌 전체소비는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증가율(5.2%) 보다는 저조하지만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금융시장 불안 영향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쇼핑시즌 동안 소비 회복세가 확인될 경우IT 업종의 부각이 예상되는 만큼 우선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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