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조울증에 빠지지는 말자
2011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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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거래량 속에 증가한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기술적 반등 기대감에 반하는 하락이 나왔고1,800P가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실망감이 컸을 전일 국내 증시 움직임이었다. 기존의 부정적 변수들이 개선되며 긍정적 영향을 주는 흐름과 반대로 기존 악재들에 대한 우려를 다시 키우며 국내 증시는 별다른 저항 없이 장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전일도4조원 중반에 머물렀고 기관의 소극적인 시장 대응으로 인해 프로그램 매도 영향력이 컸다. 최근 거래량 감소로 인해 시가총액 상위 업종 움직임에 따른 코스피 민감도가 더 커진 상황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의 프로그램 매도가 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최근 흐름에서 특징적인 모습은 외국인 매도(현물, 선물)가 이어지고 있는 점인데, 전일4,209억원 순매도를 포함11월 이후 총26,591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폭을 제한시킨 요인이 되었다. 10월 미국계 자금 소폭 매수 전환, 유럽계 자금의 매도규모 감소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11월은 다시 유럽계 자금 중심의 순매도 규모 증가, 미국계 자금 매도 동참 흐름이 나타나고 있고 이는 기존 유로존 문제에 대한 우려감에 장기간 노출 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도 상당히 누적되었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외국인 선물 매도에 의한 선물 베이시스 악화로 기관 차익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가 동시에 나오면서 코스피를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연중 저점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 베이시스를 고려한다면 기관의 차익 프로그램 매도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기관 동시 매도 흐름은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외부변수만 본다면 조울증에 걸릴 수 있는 국내증시
예상하지 못한 많은 불확실성을 힘겹게 통과해온2011년 이 한달 반 정도 남은 시점이지만 대외 변수는2012년 글로벌 경제와 증시 전망을 누르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대외 변수의 조그만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울증과 유사한 심적 부담을 가질 수 있는 구간이다. 유로존 관련한 변수는 크게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국채금리 변동, ECB의 역할범위,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방법, 그리고 유로본드 발행 여부로 압축 되어 지는데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의 신임총리와 정부의 노력, ECB와EFSF에 대한 독일의 입장 선택이 가장 중요한 상위 변수이고 프랑스 신용등급은 집합적 결과물의 성격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국채금리 안정이 가장 시급한 사항이지만 유럽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으로 보유 국채 매도는 당분간 계속되는 상황에서 ECB를 제외하면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며, 단기투기 세력에 의한 금리 변동성이 커졌다. 당분간 남유럽 국가의 신정부와 ECB의 노력이 동시에 필요한 국면이다.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갈등지속, 중국 11월 잠정 HSBC PMI가48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소식은 시장 참여자들을 더 움츠리게 만들었다. 자신에만 함몰되어 자폐에 빠지는 것도 좋지 않지만 현재 국내 증시는 외부변수에만 반응하면서 우울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국채금리 변동성 축소, 기관 차익프로그램 매도 감소를 바탕으로 FTA 기대감이 있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업종 낙폭과대 업종의 양호한 흐름이 나온다면 지난 주부터 상대적 낙폭이 큰 코스피는 반전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