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감축 협상결렬 후폭풍 제한적, 지지력 확보 및 주 후반 반등 기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재정감축 협상이 결렬되었다.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와 신뢰도 저하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미치는 후폭풍이 제한적이었던 이유는 협상결렬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예견했기 때문이다. 또한 합의에 실패했더라도 트리거 조항에 의거해 1.2조 달러 규모의 정부지출이 자동적으로 축소되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채무한도 증액이 이루어짐에 따라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국내증시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180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국내 유동성의 저가매수 유입으로 일정부분 지지력 확보에 성공했고, 주 후반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까지 이어지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과 EU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1800선은 분할매수 접근이 가능한 영역으로 판단된다.
미국 신용등급 즉각적인 강등 가능성 낮아, 그러나 정치적 불확실성은 상존
재정감축 합의 실패로 지난 8월 채무한도 증액 논란과 함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즉각 강등되었던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3대 국제신평사 중 S&P는 협상결렬 이후 성명을 통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일축했고, 무디스 역시 슈퍼위원회 합의 여부가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피치인데 미국의 재정위기 해결이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는 것을 이유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릴 예정에 있다. 그러나 정부지출 삭감 프로그램이 2013년부터 적용된다는 점에서 당장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다만 올해 말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증세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감세를 요구하는 공화당 간에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은 계속해서 부담요인이 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악재가 압도적이지만 주 후반 미국발 소비모멘텀 기대, IT가 가장 유망
호재보다는 악재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이지만 잠재적 악재까지 대부분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유사한 악재들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감소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주 후반 미국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쇼핑시즌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모멘텀을 기반으로 한 반등시도가 기대된다. 미국 소비관련 지표들은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물가부담 완화와 함께 고용시장도 완만하게나마 회복 시그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소비여력은 개선된 상태로 판단된다. 여기에 소매업체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촉진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말소비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해 보인다. 소비확대 가능성을 감안하고, 동시에 수급적으로도 연기금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IT가 가장 유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