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 반등 성공,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부담요인
장중 한때 1840선을 하향 이탈했던 KOSPI는 뒷심을 발휘하며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장 후반 기관이 매도 규모를 빠르게 줄였기 때문이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유럽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새롭게 출범하는 이탈리아 몬티 내각에 대한 긍정적 반응은 일시적인 반면 국채금리 상승과 함께 재정위기 우려가 주변국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무뎌질 법도 한 칼날이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거쳐 이제는 스페인과 프랑스를 향하고 있다. 스페인 장기국채 금리는 6%를 상회했고, 프랑스도 국채금리와 CDS 프리미엄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더불어 프랑스는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까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나마 미국의 경제지표 선전이 투자심리 동요를 제어하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논란, 당장 하향 조정 가능성 낮아 확대해석 경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논란은 미국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8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10월에는 무디스가 등급전망 하향 가능성을, 그리고 지난주에는 S&P의 신용등급 강등 오류 메시지가 전송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는 프랑스가 트리블A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재정적자나 정부 부채비율이 높아 재정건전성이 열악하고, 프랑스 은행들이 PIIGS 국가에 대한 익스포져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존 내에서 프랑스의 펀더멘털이 그래도 독일에 이어 양호한 편에 속하고, 현재 등급을 지키기 위해 추가적인 재정긴축정책을 발표하는 등 정부 노력도 강하기 때문에 당장 신용등급이 강등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실제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단행된다면 국채금리 상승이 가속화되고, 민간은행의 건전성 우려도 필연적으로 증폭될 것이다.
유럽 불안과 미국 안도 사이에서 방향성 표류 예상, 지수레벨에 따른 박스권 대응
유럽 재정위기가 갈수록 확산 일로에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와 신뢰 약화에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총리 교체, 이후에 계속되는 신임투표로 정책공조가 느슨해진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EU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EFSF 확대 방안의 표류이다. 1조 유로로 EFSF 규모를 증액하자고 합의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진 것이 없다. 정책 이벤트 일정상 이번 달 29일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에서 EFSF 재원확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전망되고 있는 만큼 그전까지는 ECB의 단기처방에 의존한 충격 완화에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유럽의 불안과 미국의 안도 사이에서 주식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60일 이평선과 120일 이평선을 기준으로 지수레벨에 따른 박스권 대응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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